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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17년의 실험그 사이에 우리에게는 바른 선거를 할 능력이 생겼는가?
김은홍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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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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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인터뷰 사진 김승범/ CTK 2000년 가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제85회 총회에서 ‘제비뽑기’가 가결되었다. 그리고 2001년 제86회 총회에서 첫 제비뽑기 선거를 시행했다. 당시 교계뿐만 아니라 사회 일반으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던 이 제비뽑기가, 지난 2017년 총회를 마지막으로 ‘17년간의 실험’을 끝냈다. 제비뽑기 도입을 두고 벌였던 치열한 논쟁이, 이 제도를 폐기할 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이 못내 남는다. 예장합동 교단의 제비뽑기 실험의 한복판에 있었던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원로)를 CTK 김은홍 편집인이 만났다. 예장합동 총회가 제비뽑기를 중단했습니다. 다시 금권 선거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제비뽑기 시행 전, 이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려고 캠페인도 벌여보았습니다.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돈 받지 맙시다. 돈 쓰는 후보는 결코 찍지 맙시다”는 운동을 벌였지요. 최기채 목사님이 대구에서 총회장 되실 때 한 설교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돈 받아서 자녀들 등록금을 냅니까? 논을 삽니까? 밭을 삽니까?” 간절히 회개하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때 총대들 모두 정말 뜨겁게 부르짖고 회개했었습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똑같아졌습니다. 당시 제가 〈기독신문〉에 이런 제목으로 칼럼을 썼습니다. “회개의 효과는 1년 밖에 안 된다.” 캠페인이 안 되니까 총회 선거제도를 ‘제비뽑기’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책이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제비뽑기를 17년간 시행했습니다. 제비뽑기를 하면서 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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