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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순교자들과 미투 운동이들의 용감한 본보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린 코힉  |  Lynn H. Coh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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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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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NICOLE XU

예이자 순교자였던 블란디나Blandina는 로마 당국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선언한다. 페르페투아Perpetua는 이교도인 아버지에게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담대하게 말하고 순교자의 길을 선택했다. 테클라Thecla는 경기장에서 총독에게 “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종입니다”라고 외쳐 모두를 놀라게 하고는 맹수들에게 잡아먹혔다.

이 여성 순교자들의 목소리가 오랜 세월 울려 퍼져, 오늘날 우리에게 지혜와 격려의 이야기로 전해진다. 최근 “미투 운동”에서 우리는 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스스로를 피해자가 아니라 주체로 규정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이들과 고대 여성 순교자들 및 순교자들 사이에서 놀라운 유사점을 발견한다. 용기, 공개적 수치에 기꺼이 맞서는 태도, 그리고 자신의 말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궁극적 목적을 두고는 오늘날의 생각과 고대 여성 순교자들의 관점에서 중요한 차이점도 볼 수 있다.

 

대담한 증언

블란디나와 페르페투아, 테클라 같은 여성들의 순교 이야기는 대단히 용기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들은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가족의 압박과 국가권력의 명령에 저항했다. 정직하고 두려움 없는 대답에 극심한 고문이 따를 것임을 알면서도, 굴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증언했다. 이들의 행동과 감내한 고난은 이들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키웠다.

주후 177년 프랑스 리옹, 노예 소녀 블란디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고발당한 작은 무리의 일원이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기독교 신앙을 철회했지만, 블란디나는 아니었다. 블란디나는 채찍질과 불에 달군 무쇠 의자, 황소 뿔 같은 수많은 공개 고문을 다른 이들보다 더 오래 견뎌냈다. 초대교회 역사학자 유세비우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고문을 받는 동안] 블란디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갖 방법으로 그를 고문하는 사람들을 능가하는 엄청난 힘에 사로잡혀 있었다.…그들은 블란디나의 인내심에 깜짝 놀랐다. 전신이 심하게 망가지고 부러졌지만…이 축복받은 여성은 기품 있는 운동선수처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자신의 고백에서 새 힘을 얻었다.

 

블란디나의 한결같은 믿음은 군중에게 큰 인상을 심어주었다. 사람들은 여자가 그런 가혹 행위를 견디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북아프리카 출신 페르페투아는 젖먹이 남자아이를 둔 스물두 살의 어머니였다. 그는 황제에게 제물을 바치지 않고 로마제국에 충성 맹세를 거부한 대가로 주후 203년에 체포되었다. 투옥 중에 자신의 체험을 일기로 기록하고, 네 가지 환상을 기록했다. 마지막 환상에서, 페르페투아는 남성 레슬러가 되어 힘센 상대를 물리쳤다. 이 환상이 상징하는 바는 분명했다: 페르페투아는 하나님의 대적 사탄에 맞설 것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 사탄을 물리칠 것이다. 페르페투아는 그 환상을 본 다음에 이렇게 말했다. “승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승리란 곧 순교자의 피의 죽음이었다.

블란디나와 페르페투아는 자신을 위해서 용기를 낸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거나 명성을 얻거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리스도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낸 것이었다.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들—많은 이들이 참혹한 환경에서 끔찍한 고문과 죽음에 맞서고 있었다—을 격려했다. 페르페투아는 옥에 갇혀 있는 이들과 순교를 앞둔 이들을 이끌었다. 그들이 맹수에 맞서 이기고 영원한 면류관을 얻을 것이라는 네 가지 환상을 통해 격려했다. 페르페투아는 경기장에서 황소의 뿔에 받혀 상처를 입고는 동료 수감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모두, 믿음 안에서 굳건히 서십시오. 서로 사랑하십시오. 내 고난을 보고 마음 아파하지 마십시오.”

블란디나도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했다. 블란디나의 순교를 전한 사람은 화형대에 오르는 순간의 그녀는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것 같았다고 말한다. 동료 순교자들은 블란디나의 모습에서 수난 받으시는 그리스도를 보았다. 블란디나의 본보기는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고난 받는 이는 살아 계신 하나님과 늘 교제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 여성 순교자들과 금욕주의자들이 오늘날 교회에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점점 더 높이고 자존감을 증명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이 초기 그리스도인 여성들의 이타심과 겸손과 확신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미투’ 운동의 한복판에서 이 성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오늘의 행동을 영원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일깨워준다. 정의를 위한 싸움은 칭찬할 만하지만, 때로는 실용적·정치적·경제적 목적을 위해서 우리 안에 있는 ‘이마고 데이image Dei’(하나님의 형상)를 깎아내릴 수도 있다. 정의는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그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의가 중요한 까닭은, 우리의 정체성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때문이다. [전문 보기: 여성 순교자들과 미투 운동]
 

린 코힉 덴버신학교 학장. 신약학자로서 초대교회 여성들과 바울서신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쓴다.
Lynn H. Cohick, “The Martyrs and #METOO” CT SPECIAL ISSUE HEARD;CTK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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