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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쓰기까지
송인규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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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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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의 책 이야기 iStock 나는 7개월 전에 “‘짧은 글’ 또는 기사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의 과정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짧은 글(A4 용지 4〜8쪽)이 아니고 보통 “단행본”으로 이야기되는 한 권 분량의 책 쓰는 일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짧은 기사든 책이든 둘 다 글 쓰는 활동의 산물이므로 비슷한 점도 있지만 동시에 차이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한 권의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 어떤 단계들이 포함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또 글쓰기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의 경험을 듬뿍 담아서 좀 더 살과 피가 느껴지는 내용을 꾸밀 생각이다. 「세 마리 여우 길들이기」가 나오기까지 그래서 나는 내가 쓴 책 가운데「세 마리 여우 길들이기」(IVP, 2004)를 선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우 길들이기”라는 표현이 생텍쥐페리(1900-1944)의 소설 「어린 왕자」로부터 연유한 것임을 쉽게 알아챈다. 이 책에서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자기를 길들이라고―관계를 맺으라고―제안했고, 얼마 후 실제로 길들여졌다. 그러나 여우는 인류에게 길들여진 적이 없다. 상당히 많은 동물이 순화되거나 인류와 가까이 지내게 되었지만 여우는 그렇지 않다. 이 점에서 “여우 길들이기”란 하나의 목표요 하나의 이상을 상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우가 세 마리나 된다고? 그렇다. 이 세 마리는 각각 “야망” “질투” “경쟁”을 상징한다. 남들이야 어떻든 간에 나에게는 이 세 주제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다루기 힘든 실존적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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