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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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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세계 안에서.
그 시대의 저자와 독자들의 자리에서

 

 





 



 



키너 요한복음 ⅠⅡⅢ
The Gospel of John:
A Commentary I,Ⅱ,Ⅲ

크레이그 S. 키너
이옥용 옮김
CLC

 

신약학자 크레이그 S. 키너의 요한복음 주석이다. 이 책의 역간은 요한복음을 요한이라는 저자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이해하므로, 한국 교회에 그 결과와 의미를 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국 교회에 소개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요한복음의 사회적ㆍ역사적ㆍ수사학적 특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요한복음의 유대주의와 그리스-로마 배경을 심도 있게 탐구한 탁월한 주석서인 이 책은 4000여 개의 2차 자료를 인용하고, 2만여 개의 고대 문헌을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키너가 자신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은 요한복음의 해석과 관련하여 고대 문헌들을 사용한 것이 주요 장점이다.

또한, 키너가 자신의 방법론으로 사용한 사회-역사적 접근과 ‘문학적이고 내러티브적인 접근은 기존의 역사비평의 한계로서 지적되었던 성경 본문의 해체, 그리고 의미 파악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극복하고 요한복음을 성경의 통전적(구속사적), 정경적인 고찰 가운데 이해하며 저자와 독자의 입장에서 요한복음을 바라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키너는 성경신학자로는 독특하게 성경의 영감을 주장하며 역사비평의 방법론들을 의심한다. 사실 키너에게 역사비평은 방법론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학자들의 전제이다. 그는 역사비평 학자들의 전제가 그들의 논증을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키너에 의하면, 요한의 편집은 너무나 치밀해서 사용된 자료들의 성질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역사비평적 접근은 헛된 것이 되고 만다.

이러한 키너의 접근은 또한 요한이 상정하고 있던 암시적 독자implied reader를 바로 파악하려는 노력에서 제안된 것이며, 그것이 요한복음서의 저자 요한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게 해 준다고 키너는 말한다. 저자 요한과 암시된 독자들은 1세기라는 특정한 시대적 배경과 로마-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던 지리적 배경 속에서 글로 된 문서라는 형식을 통해 관계하였으며, 이때 소통의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 내러티브적 접근이라고 키너는 밝힌다. 키너에 의하면, 문학적이고 내러티브적인 방식은 저자의 의도를 독자들에게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며, 또한 독자들이 저자의 메시지에 더욱 집중하게 해 주는 수단이 된다.

일례로 키너에 의하면 요한은 하나님이 그들의 주와 그리스도로 보내신 예수를 마땅히 받아들여야 하는 유대인들은 배척하고 비유대인인 사마리아인들은 메시아로서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유대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으며, 독자들은 이에 대한 반응으로 자신들의 삶의 정황을 살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시대의 자녀들로서 요한과 동시대의 독자들은 공통된 문화적 배경과 전승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키너는 현대의 독자들은 이것을 염두에 두고 요한복음의 해석과 의미 파악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CLC 백승현

 

 

모든 인간은
세계관적 존재다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Worldview: The History
of a Concept

데이비드 노글
박세혁 옮김
CUP

 

지난 몇 십 년 동안 복음주의권에서는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세계관은 교회의 사역과 그리스도인의 삶ㆍ변증학ㆍ전도ㆍ선교ㆍ교육과 학문, 그 밖의 수많은 사회문화적 관심사에 대한 적용점을 만들어냈다. ‘세계관적으로 사유하며’ ‘기독교 지성’을 형성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개발한다는 목적이 시대적 상황과 부합하였고, 이런 맥락에서 세계관 개념은 복음주의권 안에서 (그리고 어쩌면 복음주의권 너머로) 일종의 혁명처럼 번져나갔다.

이 책은 세계관의 고전처럼 널리 회자되던 책으로, ‘세계관’이란 개념을 칸트로 거슬러 올라가서 철학적ㆍ과학적ㆍ신학적으로 적어도 200년 이상의 역사를 담아낸다. “세계관은 익숙한 신앙의 교리를 새롭고 우주적인 맥락 안에 배치하고 그것을 개방해 그 포괄적 범위와 더 심층적 의미, 영적 힘이 분출되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변증가들에게, 삶의 의미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신학자들에게, 자신의 분야와 사회 속에서 작동되는 세계관에 관해 명확히 알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세계관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이 책은 또한 기독교 세계관을 개념적으로 정확히 알고 싶은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논의와 함께 철학적ㆍ사회적ㆍ문화적 배경까지, 세계관 논의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주는 중요한 해설서의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관 개념의 역사를 먼저 문헌학적으로 살펴본 다음, 철학ㆍ자연과학ㆍ심리학ㆍ사회학 분야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자세하게 서술한다. 세계관 개념은 19세기 독일 관념론의 마지막 주자 헤겔과 정신과학의 설립자 딜타이, 실존철학자 니체와 키에르케고어 뿐 아니라, 20세기에 들어와 유럽 철학에 새 길을 열었던 후설, 야스퍼스, 하이데거, 그리고 독일철학과 대척점에 위치한 영미 분석철학의 주요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과 데이비슨으로 이어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서로 다른 신학과 철학들이 세계관 개념에서 만난다는 사실이다. 네덜란드의 개혁신학자 카이퍼와 독일의 현상학자 후설과 영국의 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과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이 만난다.

이처럼 세계관 개념의 역사를 신학과 철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적 영역에서 살펴보는 것은 학문적 관점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세계관 개념의 등장과 형성 과정을 이해할 때 우리는 제임스 오어나 아브라함 카이퍼 등의 세계관 운동의 초기 지도자들이 왜 기독교 신앙을 세계관으로 이해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세계관 개념을 역사적으로 이해할 때 오늘날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세상과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계관 운동의 심층적 이해를 돕는 매우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CUP 김혜정

 

 

예수의 삶의 자리에서
살아있는 복음을 발견하다

 

 












랍비 예수
Walking in the dust of
Rabbi Jesus

로이스 티어베르그
손현선 옮김
DMI

 

“여러분, 성경을 제대로 보게 되면요, 종이 위에 인쇄된 글씨 하나하나가 그냥 누워 있는 게 아니라 튀어 올라오는 것처럼 보여요. 정말이에요. 말씀이 입체적으로 보인다니까요.” 십수 년 전, 청년부 담당 목사님이 순장들과 함께 말씀공부를 하던 중에 했던 말씀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잊히질 않는다. 그만큼 강렬했다.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려면 말씀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단지 신학 서적을 더 많이 읽고, 주석이나 원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가능할까? 이런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아마존에서 원서를 찾던 중에 저자 프로필과 내용, 목차를 읽는데, “아, 이거다!” 하는 감이 왔다. 저자는 물리학을 공부하고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던 사람이다. 성장기에 주일학교에서 많은 교육을 받았고 나름 탄탄한 신앙과 열정이 있다고 자부했지만, 대학에서 가르치던 중 참석한 교회의 한 세미나를 통해서 말씀을 접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1세기 당시(그리고 구약)의 문화와 언어, 배경을 알아가면서 서구적인 시각으로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던, 혹은 오해하고 있었던 말씀과 성경 저자들의 행태와 관습들이 하나하나 이해되기 시작한 것이다. 유대인으로 오신 랍비 예수를 알아갈수록 어떤 맥락에서 이 말씀을 하셨고, 제자들과 백성은 그 말씀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렇게 새로운 깨달음을 이어가다가, 이스라엘로 건너가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배우며 당시의 유대 랍비 문화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을 나누기 위해 교수직을 내려놓고 지금까지 20여 년간 ‘유대인 랍비 예수’에 관한 집필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검토용 원서를 받아 1장을 읽는데, 가슴에 소용돌이가 쳤다. 시의적절한 예화 뒤에 이어지는 새로운 현장 발굴 이야기(실제 실로암 연못이라고 강하게 추정되는 장소였다!), 그리고 발견 뒤에 연결되는 실로암 연못과 “생수의 강”에 대한 설명과 의미….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말씀과 깨달음이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헤쳐모여’를 하면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드러내고 있었다. 항상 밟고 다니던 땅 지하에서 엄청난 노다지를 건져 올리는 기분이었다. “말씀을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책”을 찾아다닌 보람이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몇 가지 예를 보자. 청중을 ‘독사의 자식들’(마3:7)로 부른 세례 요한이나, 반대자들이 스스로 거세하길 원한다(갈5:12)고 했던 바울의 발언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센 표현이 아니었다.… 예수님이 ‘좋은 눈’과 ‘나쁜 눈’을 비교하실 때(마6:22-23)는 사실, “돈에 대한 태도”를 뜻하는 히브리 관용구를 사용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뻔뻔한 기도”를 좋아하셨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단지 세금 문제 이상의, 우리가 아는 차원을 넘어서는 충격적인 의미가 있다.

한 세대 차이가 나도 서로 외계인 취급을 하는 요즘이다. 상대방이 살아왔던 배경과 삶의 정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2천 년 전에, 그것도 우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던 이들 사이에 오고 가던 이야기가 아주 자연스럽게만 들린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다 안다’는 생각으로 더 큰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가 세월의 먼지와 묵은 때를 벗겨 내고 복음서(또는 서신서) 안에 담긴 본래 예수님의 모습을 보기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저자의 목표는 단순하지만 분명하다. “이젠 성경이 정말 새롭게 읽혀요”라는 독자의 고백을 듣는 것이다. DMI 채대광

 

 

신은 누구였으며 누구인가?
그래서 누구이실 것인가?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김용규
IVP

 

2018년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쓰는 글이라 지난 한 해를 자연스레 돌아보자면, IVP가 출간한 여러 소중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연초부터 나열하자니 그 자체로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 언급하기 어려운 책들이 눈에 띈다.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닌 책들도 있고, 역시 두껍고 그만큼 중요한 책들도 있고, 실제로 독자들이 뜨겁게 반응한 책들도 있고, 많은 사람이 너무나 중요한 책이라고 꼽지만 주목을 별로 받지 못한 책들도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도 ‘에디터의 선택’으로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김용규 저자의 「신」을 주저 없이 뽑을 이유가 충분하다.

이 책은 원래 한번 출간된 적이 있고, 게다가 당시 인문 베스트셀러 반열에 들어서 1만 부 가까이 팔리기도 한 책이었다. 다만 시일이 흘러 절판 상태에 있었던 책이었고, 그것을 다시 개정하여 내는 작업은 사실 도리어 여러모로 어려운 지점들을 통과하는 어려운 과제였다. 이 책을 IVP에서 재출간한 것은, 「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장점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책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그리스도’와 ‘성령’으로 이어질 ‘신’ 3부작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출범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3부작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우리 출판사가 독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더구나 이 책을 다시 내는 데 특별한 공을 들였다.

저자는 “다시 쓴다는 마음으로” 책 전체를 고치고 확장해 주었고, 그만큼 곳곳에서 설명이 더욱 풍성해졌다. 저자가 그 사이에 깊이 고민하던 중요한 주제인 ‘욥’에 관한―즉 인간의 고통에 관한―한 장이 추가되었다. 실은 어떤 독자에게는 그 부분만으로도 큰 지식과 격려를 제공할 그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 여러 가능성을 검토한 다음, 원래 2도 단색으로 배치되었던 화보들도 4도 칼라로 인쇄하고 또 추가했다. 그 결과 독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했듯이 책의 아름다움 자체만으로도 소장할 만한 책이 되었다.

물론 표지도 쉽지 않았다. 이전 판이 지니고 있는 장점이 많아서, 그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서, 말 그대로 수십 개의 시안을 거쳐, 현재의 표지에 이르렀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서 신과 인간이 서로 내뻗고 있는 손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는데, 어떤 이는 처음에 표지에 엇나가게 배치된 손들을 보고 좌절을 느꼈다고 했지만, 또 다른 이는 위에 있는 신의 손이 당장에라도 아래쪽에 배치된 인간의 엇나간 힘 빠진 손을 덥석 붙잡을 것 같다는 해석도 해 주었다. 원초적인 녹색 바탕에 손의 황토색이 대비되는 가운데, 손의 형상을 그리는 굵고 대범한 선들은 자세히 살피면, 고대 그리스 토기에 새겨져 있는 기법을 떠올리게 하고, 자연스레 고전과 인문의 향기를 전달한다. 사실 약간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이 표지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서양문명 속에서 탐구되어 온,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쭉 다룬다.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만남부터 시작하여 중세, 근대, 현대를 거쳐 계속되어 온 그 찬란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결국 그래서 오늘날 하나님은 누구이시고, 또 앞으로 하나님은 누구이실지를 가늠하게 해 준다. 사실 많은 신학생들이 수업이나 책을 통해서 ‘신론’을 배우지만, 그 ‘신학’이 어떤 삶의 자리에서 어떤 사상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는지는 거의 접하지 못한다. 다소 건조하게 명제로 남은 결론들을 습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교리로 알고 있는 것이 어떠한 고민과 상황 속에서 어떠한 자원을 통해서 세워졌는지 좀 더 깊이 있게 파악할 기회를 얻는다. 그래서 이 ‘하나님’ 이야기, 또 그것과 함께 흘러온 세상 ‘문명’ 이야기는 신학 관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신자유주의-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왜 구원이신지를 쉽고도 재미있게 알려 주는 이 책은 커다란 자산이 된다. 사실 이렇게 하나님 이야기를 풀어 가는 책은 정말 드문데, 이 책은 바로 그 장점을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와 ‘성령’이 앞으로 어떻게 뒤를 이을지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IVP 정모세

 

 

마을을 살려야 교회도 산다!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
정재영
SFC출판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사회학을 강의하는 정재영 교수가 쓴 책이다. 제목 그대로, 교회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함께 살아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방법들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렇게 소개하니 아마도 ‘왜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나야 하는가’라고 물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현재 한국 교회는 지역성이 많이 약화되었다. 교회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멀리서부터 온 교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교회의 운영과 사역이 점차 그 지역과 별로 관련이 없어졌다. 언제인가부터 교회가 성장하여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더 나아가 세계에도 이름을 떨치고자 하는 꿈들도 생겨났던 것 같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의 교회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부풀어 올랐던 것도 같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고 퍼뜨리실 때부터, 그리고 중세 가톨릭과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 국가들의 시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기본적인 정체성은 항상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교회는 지역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었고, 그래서 ‘지역교회’local church라고 불렸으며, 지역의 구체적인 삶의 맥락들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성도들의 삶을 이끌어 왔다. 모든 교회가 로마를 바라보던 중세에도 그러했으며, 종교개혁은 지역 언어와 노래를 예배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예배까지도 지역성을 띠고 다양하게 발전하게 만들었다. 교회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성도들의 생활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고 사회 구조의 변화로 커다란 인구 이동이 발생하면서 전통의 지역사회가 해체되었고, 덩달아 이러한 ‘지역교회’ 정체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교회가 지역에 기반을 둔 공동체성을 상실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교회 구성원들의 공통의 삶의 기반과 화제와 관심사가 줄어들면서 연대감이 약화되어 공동체성이 해체되었고,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약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소명의식도 사라졌다. 새벽기도회는 점점 사라져 가고, 성탄 전야에 하던 새벽송도 찾아보기 어렵다. 요즘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다. 그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교회가 구체적으로 소명을 이행할 지역적 기반을 상실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 사회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살아나는 길은, 무엇보다도 지역성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소명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다.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라는 제목으로 마을을 살리려는 교회의 노력이 거꾸로 교회를 살리는 그 유기적 연관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지역사회와 지역교회는 일종의 운명공동체인 것이다. 물론 주님께서 교회를 그 지역의 빛과 소금으로 세우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가 생기를 되찾고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하시는 모든 성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린다.

이 책은 원리적인 부분도 충분히 다루고 있지만, 그만큼이나 통계와 실제 사례를 근거로 한 실천적인 내용도 많이 담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 다른 신학자들과 구별되는 저자 교수님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교회의 다양한 지역공동체 운동 방법론과 실제 사례들, 그리고 사례들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 실제로 각 교회들에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나가실 수 있을 것이다. SFC출판부 송드바램

 

 

‘내’가 아닌 ‘주님’께서 하실 것을 믿고
그분만을 의지하라

 

 












나는 하나님 나라의
교사입니다
강준민
넥서스CROSS

 

오랜 시간 현장에서 사역을 하면서 늘 고민을 했던 부분은 바로 ‘교사훈련’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는 자체적으로 교사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에서, 대부분의 목회자들의 고민은 바로 ‘교사훈련’이다. 나아가 과거 교사의 티칭 스킬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그들의 영성에 대한 부분에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바로 현장 사역자들의 고민과 나아가 열정적인 교사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보고자 하는 야심찬(?) 한 에디터의 생각에서부터다. 또 한 가지! 여기서 교사는 주일학교(교회학교) 교사로 한정지을 수 없다. 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모두 교사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의 대상은 모든 성도라는 이야기이다.

마침 교사들의 영성, 즉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모두의 영성에 늘 깊은 관심을 갖고 오래 전부터 이미 그들의 영성훈련을 시도해온 저자의 원고를 마주하면서 이것은 넥서스CROSS에 주신 하나님의 비전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2018년에 탄생하게 된, 4년 전부터 기획되어온 그 책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고등학생 때, 교사로 첫 사역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부터, 성숙하지 않은 인격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단순히 한두 달 만에 기록한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인고의 과정을 거쳐 한 자 한 자 기록한 글에, 오랜 시간 현장에서 강의한 내용이 더해져 나오게 된 농축액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 이론만 강론한 책이 아니며 성경만 문자로 풀이해 놓은 책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다고 현장의 티칭 스킬만 가지고 열거한 현란한 스킬의 책도 아니다. 오래 고아 만든 순백색의 진한 곰탕과 같은 구수하고 담백한 그런 책이다.

“저는 가르침을 통해 깊은 배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르침을 통해 가르치는 내용을 실천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가르침을 통해 교사였던 제가 먼저 변화하고 성숙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변화시키려다가 제가 변화된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교사의 롤 모델로 ‘예수님’을 제시한 것이다. 예수님의 형상과 그분의 영성을 우리의 모습에 간직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교사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아닌 ‘주님’께서 하실 것을 믿고 그분만을 의지하라고 당부한다.

교사는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 일꾼이다. 때문에 우리가 온전히 예수님의 형상과 그분의 영성을 겸비하고자 하면, 나머지는 성령님께서 일하신다. 내가 하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된다. 또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하지?’라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한 교사의 능력만을 가지고 주님은 일하지 않으신다. 능력이 있든 없든 모든 교사는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용되어진다. 때문에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분만 바라보며 그분을 의지하면 된다.

이 책을 통해 존재의 혁명을 일으키는 가르침이 무엇인지, 그 탁월한 가르침을 위한 배움의 영성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 나아가 변화와 성숙을 위한 교사이신 성령님께서 어떻게 우릴 통해 일하시는지 확신할 수 있길 바란다. 넥서스CROSS 조현영

 

 

너무나 쓴,
날 것 그대로여서 가려져있던

 

 












행동하며 기다리는
하나님 나라
Action in Waiting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
전나무 옮김
대장간

 

“근데, 블룸하르트가 누구인가요?” 책의 책임편집자로서 몇 번의 목회자 독서 모임과 주위 지인들에게 「행동하며 기다리는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열이면 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그들의 문제가 아니다. 나조차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이 책의 영어 원서를 받았을 때 나의 반응도 그러했다. 하지만, 이 낯선 저자를 삶의 멘토로 삼고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하면 당신은 깜짝 놀랄 것이다. 블룸하르트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 레온하르트 라가츠ㆍ칼 바르트ㆍ에밀 브루너ㆍ디트리히 본회퍼ㆍ하비 콕스ㆍ자끄 엘륄ㆍ위르겐 몰트만ㆍ오스카 로메로ㆍ마더 테레사 등이다. 블룸하르트의 사상은 실로 수많은 신학 사상과 신앙의 거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성실한 독자라면,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그러면, 이런 저자의 책이 소개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의 답은 서론을 쓴 찰스 무어의 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엄청난 유산에도 불구하고 블룸하르트는 지금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유독 그러하다. [그리고 한국은 더하다.]…블룸하르트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에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은 그의 삶 자체가 도발적이었다. 그의 메시지는 현실 교회와 세상 풍조에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충격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서론 23-24쪽) 쉽게 말해서 사람들 귀에 ‘달콤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맛난 사탕이기보다는 쓴 약이다. 쓴 약도 설탕으로 옷 입히거나 캡슐을 만들어서 넣어주는 것이 아닌 쓴 약재 그대로, 날 것의 내용이다.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선뜻 입에 넣지 못하고 찬장 저 깊숙이 모셔둔 꼭 먹어야하는 약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크리스토퍼 블룸하르트보다 더 많이 알려진 이는 그의 아버지 요한 블룸하르트(1805-1880)이다. 치유사역, 귀신 축출 등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의 레퍼런스에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저자 역시도 그의 목회 처음에는 아버지와 함께 치유 사역에 동참했었다. 그러나 저자는 하나님의 가장 절박한 뜻은 행복이나 건강이 아닌 ‘하나님의 의’義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노동자들의 집회에 함께하고 1900년에 뷔템베르그의 주의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런 삶의 배경은 기독교가 이 땅에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는 종교가 아닌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세상의 필요를 채워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의 중요한 생각을 이루게 했다.

편집자로서 이 책의 중요한 세 단어를 뽑는다면, 하나님 나라, 공동체, 그리고 세상(사회)이다. 이 세 단어로 문장을 만들면 이 책을 설명할 수 있다. 저자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다수일 수 없는 소수의) 공동체들이 사회 가운데 그 사회/사회 구성원의 아픔을 해결하는 현장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191쪽).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지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기다릴 때 교회와 세상은 변화될 수 있다.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동하며 기다리는 하나님 나라」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를 격려하고 도전하는 책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 가장 적합한 책의 소개가 될 듯하다. “편안한 기독교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215쪽) 대장간 김영범

 

 

역사적 예수를 다시 묻다!

 

 












예수: 선포와 독특성
김동건
대한기독교서회

 

신학이 있는 묵상 시리즈,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12개의 주제」, 「김동건의 신학 이야기: 모든 사람에게」 등으로 한국 교회 교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동건 교수가 방대한 예수 연구서인 「예수: 선포와 독특성」을 펴냈다. 예수의 선포, 말씀, 비유, 가르침, 삶, 죽음, 부활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문들을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은 그리스도론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그리스도론을 강의해온 김동건 교수의 회심의 역작이자 대표작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연구에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접근으로서의 ‘그리스도론’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근대 이후에 활발하게 나타난 ‘역사적 예수’의 탐구이다. 그리스도론과 역사적 예수의 탐구는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방법론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고유의 영역을 구축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사실 그동안 그리스도론으로 대변되는 ‘신앙의 그리스도’와 역사적 예수로 대변되는 ‘인간 예수’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양자를 모두 중시하며 둘의 접목을 시도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답변하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역사비평방법을 사용해 그리스도론을 풀어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그리스도론을 다룬 책들과는 달리 역사적 예수를 근거로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조명한다. 저자가 역사적 예수를 근거로 그리스도론을 풀어낸 것은 과거의 교리적인 그리스도론을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오늘의 사람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이다’라는 그리스도론의 핵심 고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사적 예수 탐구에 관한 최신의 연구 동향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분석했다. 예수에 대한 많은 연구서가 있지만 이 책만큼 학술적으로, 철저하게 역사적 예수에 접근한 책은 드물 것이다. 저자는 역사적 예수 탐구가 밝혀낸 핵심 내용과 그리스도론 사이에 연속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즉 역사적 예수에게는 그 누구와도 구별되는 ‘독특성’이 있는데 그 독특성이 신앙의 그리스도와 공통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 교리에 갇힌 그리스도론을 뛰어넘어 살아 있는 역사적 예수에 뿌리를 둔 새로운 그리스도론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예수의 모든 것에 대해 가장 학술적이면서, 동시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서술되어 있다. 무엇보다 현대에 맞는 언어와 사고로 쓰였고, 특별히 신학을 전공하지 않고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저자의 필생의 연구와 통찰력 그리고 필력으로 탄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도그마에 빠진, 공허하고 활기 없는 그리스도론이 아니라 역사와 신앙이 어우러진 가장 합리적이고 생생한 ‘새로운 그리스도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대한기독교서회 이혜자

 

 

기독교는
사회가 묻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가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김형석
두란노

 

한때 기독교는 사회에 답을 주었다. 기독교가 들어간 국가에서는 어김없이 회개와 계몽이 일어났다. 의식 수준의 변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기독교가 들어간 나라의 사회지도층 인물 중에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었고, 그들은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도 존경을 받을 만한 인품과 행실을 갖춘 분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사회가 기독교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기독교 지도자들조차 일반인들도 저지르지 않는 죄를 범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기독교, 희망이 있는가?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자신들에게조차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닌가?

저자는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고 답한다. 그 이유는 교회는 버림받았을지라도 기독교의 정신, 곧 예수님의 가르침은 버림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기독교가 다시금 인류의 희망이 되도록 이렇게 당부한다. “교회는 교리와 종교적 진리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사회가 원하는 진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그 진리를 교회에 와서 찾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정치인들이 민주주의나 민주정치에 대해 고민하다가 ‘목사님을 만나보고 설교를 들으면 아마 길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교회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또 기업가들이 ‘내가 지금 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지만, 기업의 목표는 어디에 있을까?’ 하는 회의에 빠졌을 때 역시, ‘교회에 가서 기업윤리 같은 걸 좀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교회에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교회만의 진리가 아니라 사회가 묻는 진리에 답해주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우리 민족과 국가를 하늘나라로 바꾸는 책임에 동참하는 특전과 사명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항상 “사회가 교회를 위해 있지 않고, 교회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00년 동안 기독교가 성장하면서, 교회를 너무 열심히 섬기다 보니 ‘기독교가 곧 교회, 교회가 곧 기독교’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복음서에서 한 번도 “좋은 교회, 큰 교회, 훌륭한 교회 만들어라”라고 요청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관심은 늘 하나님 나라와 이웃에게 있었다. 예수님은 교회 밖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것을 요구하신다. 이것이 기독교가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웃과 민족을 위한 사명을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신앙인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사랑의 실천이 없는 기독교는 존재할 의의가 없다. 이웃과 겨레는 물론 인류가 겪고 있는 무거운 짐을 함께 지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상상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대로 교회 밖의 세상에서 기독교 신앙을 나타내고 실천하는 데 한 평생을 보냈다. 철학자이자 교육자로서 기독교의 숭고한 가치를 세상 앞에 고상하게 드러내 보이면서, 100세인 오늘도 하나님의 지게꾼으로서 묵묵히 하나님이 맡기신 세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기독교가 사회에 어떤 답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신학적, 철학적 사유를 누구라도 알아듣기 쉬운 말로 풀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왜 기독교가 필요한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교회 밖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데 애쓰는 이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두란노 남희경

 

 

믿음은 하나님의 열심이
빚어낸 결과

 

 











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무근검

 

「하나님의 열심」은 박영선 목사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설교집이다. 1985년 출간된 이래, 많은 신자가 ‘인생 책’으로 손꼽는 이 설교집을 한 세대가 지난 지금 다시 가다듬어 내놓는다. 젊은 시절, 박영선 목사는 ‘믿음’이라는 주제를 놓고 집요한 질문과 고민으로 끈질기게 매달렸고, 성경을 거침없이 파헤쳐 추적한 끝에 ‘믿음은 하나님의 열심이 빚어낸 결과’라는 답을 얻게 된다.

저자가 이 설교를 했던 당시 한국 교회는 성경 속 인물들을 영웅으로 떠받들며, 그들처럼 좋은 믿음을 갖자는 구호로 청중을 독려하던 분위기가 만연했다. 이런 의욕과 도전으로 충만한 분위기 이면에는 생각만큼 잘되지 않는 신앙생활로 좌절과 절망이 공존했던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부흥기의 부요를 누리면서도 믿음에 대한 갈증은 해갈되지 않은 괴리를 모두가 공감해 왔던 것이다.

이런 정황에서 저자가 내지른 비명에 동감한 청중의 공명共鳴이 이 책을 쓰게 된 전제이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공감하는 전제는 아닐지 모른다. 의욕과 열정보다는 회의와 냉소가 팽배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틀은 변해 왔고 앞으로도 변해 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고민과 질문 너머 더 큰 말씀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는 오늘도 한결같이 다가온다. 한 세대를 넘어 우리와 다음 세대에 이 책을 건네주는 의미가 바로 여기 있다. 수많은 신자들의 좌절과 절망에 공감하면서 ‘하나님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답을 얻은 이 책이 지금껏 많은 이들의 신앙에 전기를 마련해 주었듯,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도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를 새롭게 발견할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본 개정판에는 바울을 새롭게 추가하였으며, 각 부部가 끝나는 곳에 덧붙인 인물 해설에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만을 역설해 온 저자의 깊은 안목이 녹아 있다. 일평생 하나님을 편들어 온 설교자 박영선의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세상과 역사 속에 충일한 하나님의 주권을 발견해 가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무근검 문선형

 

 

유진 피터슨의 마지막 선물

 

 











물총새에 불이 붙듯
As Kingfishers Catch Fire
유진 피터슨
양혜원 옮김
복있는사람

 

언젠가 SNS에 이런 메모를 남긴 적이 있다. “인생이란 어쩌면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근사한 단어와 문장을 찾아내는 과정이 아닐까.” 유진 피터슨(1932-2018)의 As Kingfishers Catch Fire 원고를 검토하면서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인다움에 일치하고자 하는 평생의 노력이다.” ‘일치’congruence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그는 이름을 알지 못하는 이국의 누군가에게 시나브로 말을 걸고 있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이 인생의 과도기에서 마주했던 두 가지 사건을 언급한다. 하나는 폴 투르니에의 강의를 들은 것이고, 또 하나는 시인 제라드 맨리 홉킨스의 ‘물총새에 불이 붙듯’이라는 시를 읽은 것이다. “이 강의와 시의 조합이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이 두 사건은 제가 복음을 따르는 목사가 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자에게 그 두 사건은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에서 주인공이 새롭게 ‘나니아 왕국’으로 진입하게 되는 통로 역할을 했던 ‘옷장’이 아니었을까? 홉킨스의 시를 여러 번 읽고 역자에게 전문을 한 번 더 다듬어 줄 것을 부탁했다. 어쩌면 나에게 주어진 ‘옷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새로운 희망이 솟아났다.

모두 49편의 설교로 구성된 이 책은 피터슨의 30년 설교 사역이 오롯이 담긴 결정판이자, 그가 자신의 오랜 독자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선물이다. 저자로서 잘 알려졌지만, 유진 피터슨의 생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마도 목사로서의 역할일 것이다. 1962년부터 1991년까지 약 30년간, 그는 메릴랜드 주에 있는 작은 도시에 자리 잡은 자신의 회중과 함께 순례의 길을 걸으며 설교자와 목사로서 섬겼다. 그동안 피터슨의 작품을 꾸준히 읽은 독자라면, 그가 오랜 기간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던 이 설교가 훗날 그의 신학과 저작들이 태동하게 되는 모판이 되었음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도와 쉼과 믿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 자기 약점을 안은 채 그러나 신실하게 하나님을 따른 사람들—모세, 다윗, 이사야, 솔로몬, 베드로, 바울, 요한 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강단에서의 생생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피터슨의 설교는, 성경의 영원한 진리를 포착하는 동시에 그가 살았던 시대의 사건들도 포착한다. 강영안 교수는 “이 책에 담긴 설교문은 그의 여느 글과 마찬가지로 읽고 깨닫는 차원에만 그치지 않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일상 속에서 삶으로 살아내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가정과 일터에서, 벤치와 카페에서, 우리의 모든 일상 가운데 육신이 되신 말씀(요1:14)이 우리의 육신과 사지와 눈이 되는 복음을 이 설교집을 통해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책이 출간되고 나서 넉 달 뒤에 유진 피터슨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Let’s go”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우리 곁을 떠났다.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그가 「메시지」와 「물총새에 불이 붙듯」에서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행한 마지막 설교를 설명하면서 동일한 문장으로 마무리했던 것을 기억한다. “자, 이제 가자.” 어쩌면 이 짧은 문장은 그동안 유진 피터슨이 행한 모든 설교와 가르침, 집필, 그리고 삶 전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선포이자 우리를 향한 격려와 축복의 메시지인 듯싶다. 독자로서, 그리고 「메시지」를 비롯한 그의 여러 책을 작업하며 고민하고 씨름했던 편집자로서 이제 그를 세상에서 볼 수 없어서 아쉽고 슬프지만, 그가 우리에게 선물로 남긴 메시지를 기억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부활의 날을 소망하게 된다.

소설가 이승우는 「소설을 살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금은 신비주의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저절로 되는 어떤 경지에 대한 막연한 마음의 이끌림이 있다. 내 작품은 ‘아직’ 아니지만, 늘 그런 상태를 지향하고 꿈꾼다.” 나는 내 스스로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먹고 마시고 웃고 울고 보고 읽고 생각하고 마음 쓰는 일들이 모여 어떤 ‘의미’가 되고 하나의 ‘사건’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수많은 삶의 조합을 통해 당신의 삶 가운데 ‘옷장’으로 들어서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복있는사람 문준호

 

 

복음서의 ‘법정’을 그리다

 

 











심판대에 선 그리스도
Christ On Trial: How the Gospel Unsettles Our Judgement
로완 윌리엄스
민경찬, 손승우 옮김
비아

 

이책은 2002년 당시 캔터베리 대주교 조지 캐리가 웨일스 주교로 있던 로완 윌리엄스에게 의뢰해 나온 사순절 묵상집이 기초가 되었다. 잉글랜드 성공회에서는 1983년부터 캔터베리 대주교가 명망 있는 목회자, 신학자, 수도사에게 사순절 기간에 모든 교인이 함께 묵상할 수 있는 책을 1년 전에 의뢰해 사순절 기간을 앞두고 출간한다. ‘사순절 묵상집’이기는 하나, 주제와 내용은 모두 저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에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사순절 도서’로 선정했다고 해서 반드시 사순절에만 선정 도서들을 읽을 필요는 없다. 어떠한 경우든 성공회의 영적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성공회 모든 교인들을 위한 책을 쓸 것을 의뢰받는 것은 대단히 명예로운 일이므로 신학자는 자신이 ‘지금,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문제, 모든 신앙인이 한 번쯤 맞닥뜨려야 할 문제를 다루곤 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 미로슬라브 볼프는 「베풂과 용서」를 썼으며 데이비드 F. 포드는 「삶의 형성」을 썼는데 둘 다 해당 신학자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책으로 꼽힌다. 로완 윌리엄스의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로완 윌리엄스의 전체 저작 목록에서 이 책의 첫 번째 특징은 그가 복음서를 집중적으로 다룬 흔치 않은 저작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그가 직접 쓴 온전한 의미에서의 ‘저작’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에 소개된 「신뢰하는 삶」,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제자가 된다는 것」,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 등, 그의 책은 대부분 강연을 녹취하거나 필사한 강연집이다. 강연과 원고는 ‘구성’과 ‘호흡’에서 일정한 차이를 보이며 여러 강연을 모아 놓은 책일수록 ‘호흡’에 일정한 차이가 난다. 둘 다 ‘책’으로 나왔을 때는 저자 본인과 편집자의 손길이 깃들기 마련이므로 호흡의 차이는 최소한으로 줄어들지만, 아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을 하고 일관된 호흡으로 쓴 책과 강연집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캔터베리 대주교 재임 이후 로완 윌리엄스의 강연은 (기포드 강연과 같은 물론 매우 어려운 강연도 있긴 하지만) 한결 대중 친화적인 강연이 되었다.

좋든 안 좋든 「심판대에 선 그리스도교」는 로완 윌리엄스가 ‘대중’을 더 많이 의식하기 ‘전의’ 작품이다. 하여 로완 윌리엄스의 신학 여정 속에서 이 책은 ‘대주교’가 되기 전 ‘학자, 주교’로서 로완 윌리엄스가 본인 고유의 인장을 가지고 복음서의 법정 장면을 일관된 호흡으로 성찰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대가, 마에스트로 고유의 질감과 성향을 감지할 수 있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모두가 공통적으로 택하는 레퍼토리에 어떻게 본인 고유의 해석을 깃들이는지를 보는 것, 다른 하나는 본인 특유의 레퍼토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의 특색을 맛보려면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두고 카라얀이나 푸르트벵글러와 같은 지휘자들의 연주를 들어본 뒤 듣는 방법이 있고, 다니엘 바렌보임만 택하는 레퍼토리를 살피는 방법—피에르 불레즈나 엘리엇 카터와 같은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 것—이 있다. 「신뢰하는 삶」이 전자―일가를 이룬 신학자들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통상 하는 ‘신경’ 해설―라면, 「심판대에 선 그리스도」는 후자에 해당한다. 이 대가의 매력적인 소품이 한편으로는 신학적 텍스트의 또 다른 깊이를 알려주는 데, 한편으로는 그리스도교 신앙 본연의 깊이에 닿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 비아 민경찬

 

 

20세기 신학의 이정표

 

 











판넨베르크 조직신학 II
Systematische Theologie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신준호, 안희철 옮김
새물결플러스

 

20세기 최고의 조직신학자 판넨베르크의 「조직신학」 제2권은 그의 전집 1,2,3권 가운데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다. 제2권에서 판넨베르크는 1권의 방법론을 복습하고 3권의 교회론에 대한 전망을 소개하며, 전집 전체에 대한 윤곽을 그려준다. 제1권은 세계와의 관계 안에 계신 “하나님” 곧 신론을 서술하는 반면에, 제2권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세계” 곧 창조론과 인간론 및 그리스도론을 서술한다. 판넨베르크는 하나님을 말할 때 반드시 세계와의 관련성을 함께 말해야 하며(제1권), 거꾸로 세계와 창조를 설명할 때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숙고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제2권). 판넨베르크 조직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제2권 후반부의 ‘그리스도론’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도 한 가지 좋은 학습방법이 될 것이다. 서구의 신학대학에서도 1권보다는 2권을 교재로 하는 세미나가 더 자주 개설되고 있다.

제2권은 창조론(7장), 인간론(8장), 그리스도론과 화해론(9-11장)의 순서로 전개된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부터 인간, 세계, 창조를 이해하는 칼 바르트의 신학 방법론과 반대되는 이른바 “아래로부터”의 순서다. 7장 창조론은 객관적 학문성을 해치는 어떤 신앙적인 전제 없이 이성이 관찰할 수 있는 가장 넓은 범주의 세계를 바라보며 서술된다. 그 결과 최근 20〜21세기 자연과학이 제시하는 거의 모든 법칙과 원리들, 곧 진화론, 열역학 제2법칙, 인간원리, 상대성이론, 나아가 양자역학에 이르는 과학적 세계이론들이 전통적인 삼위일체 신학 안으로 통합된다. 로고스이신 아들을 분리의 원리로, 성령을 통합의 원리로 삼아 그 모든 이론들이 성서가 증언하는 창조 사상 안에서 재구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현대 자연과학의 중심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판넨베르크의 창조론은 현대 신학사 안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8장의 인간론도 바르트 교의학이 전개되는 순서와는 반대로 일반 인간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특수한 한 사람의 궁극적 인간성으로 건너간다. 그 결과 창조세계와 인류 전체의 목적이 바로 나사렛 예수라는 한 인간이라는 사실이 입증된다(9장, 인간론과 그리스도론). 이것은 몇몇 과학자들이 말하는 “인류 원리”와 유사한 내용이기도 하다. 판넨베르크는 창조의 이러한 방향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으로부터 깨우신 부활 사건에서 최종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믿는다(10장, 그리스도론). 이 점에서 칼 바르트의 “위로부터”의 신학과 판넨베르크의 “아래로부터”의 신학은 같은 목적지에 도달하고 있다. 그곳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되는 인류 이후의 새로운 인간이며, 새 창조의 우주다. 종말론은 「조직신학」 제3권에 속하지만, 제2권의 마지막 화해론(11장)에서는 그런 종말의 새로움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 준비되고 가능해지는지 전통적 조직신학 및 성서신학과의 대화 안에서 상세히 설명된다.

이 책은 20세기 신학을 결산하는 기념비적인 저술로서, 교의학ㆍ종교철학ㆍ성서신학ㆍ자연과학에 걸친 판넨베르크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새물결플러스 왕희광

 

 

심리치료가 아니라
예배가 목회다

 

 












예배가 목회다
Worship as Pastoral Care
윌리엄 H. 윌리먼
박성환, 최승근 옮김
새세대

 

예배학의 고전으로 인정받는 이 책은 인간의 내면과 관계가 취약해지는 현대 사회의 치료와 상담 열풍이 교회에 들어와서 목회적 기능을 대치하는 현상에 대응하여 신학적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심리학 지식과 상담 기술이 마치 기독교 공동체와 목회자들을 구원할 것처럼 교회에서도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과연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상담이 과연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시키는 은총의 도구가 될 것인가? 저명한 목회신학자인 저자 윌리엄 윌리먼은 심리학과 상담이 목회에 주는 긍정적 기여와 유익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더욱 본질적인 치유책은 예배에 있다고 주장하며, 목회 돌봄과 목회 상담에서 얻은 통찰력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기독교 예배에 참여하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탐구한다. 목회자의 사역이 예배의 깊고 풍성한 자원을 재발견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영혼을 치유하며 견고한 기독교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원제인 ‘목회적 돌봄으로서의 예배’Worship as Pastoral Care에서 암시하듯이, 기독교에서 영혼을 돌보는 일은 교회의 고유하고 핵심적인 기능 예배, 설교, 공동체라는 신학적 유산을 통해서 상담과 함께 균형 잡힌 사역으로 발전해야 한다. 오늘날의 상담 심리 열풍은 인간 내면의 문제를 주관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하려는 방식을 취한다. 심리학과 상담이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좋은 통찰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한 영혼을 돌본다는 것은 개인적 심리 이해를 넘어서, 정기적인 공예배와 말씀선포, 그리고 성도의 교제와 사귐이라는 더욱 견고한 콘텍스트 안에서 온전하게 이루어진다.

저자는 목회자들로 하여금 기독교 예배와 목회 돌봄이 서로의 질을 높이고 도움이 되도록 융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며, 목회자들이 예배의 폭과 깊이를 이해하고, 예배 인도자로서 자신들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격려하게 한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네 가지 예배 예식— 장례예식, 결혼예식, 세례식, 성찬식—을 예로 들면서, 이러한 예식들을 통해 회중을 영적으로 돌보고 양육하고 격려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심리상담의 열풍이 목회자들 사이에서 한창 일던 1979년도에 초판이 나온 이후 10쇄를 찍으며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예배와 목회를 연결시키는 필독서로 널리 알려져 왔다. 또한 오늘날의 치료 문화와 상담 열풍이 오히려 이 책의 가치와 필요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새세대 김선일

 

 

인간 지상의 급속한 변화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nd Theology
존 프레임
조계광 옮김
생명의말씀사

 

이책은 서양 철학과 신학을 역사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종의 기독교 사상 개론서다. 모든 개론서가 그렇듯이, 방대한 부분을 요약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다소 견해가 다를 수 있겠으나, 이 책은 특히 기독교 신학에 영향을 준 사상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오히려 모더니즘과의 싸움에서 태어난 이 책의 관점은 우리에게 기독교신학의 이해를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지성의 변화 속도는 시대마다 다르다. 하지만 오늘날 서구 사회는 물론이고 서구의 영향을 받은 다른 많은 지역에서 체감되고 있는 속도만큼 변화가 빠르게 진행된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이런 변화는 대체로 크게 오해되거나 과소평가된 채로 지금도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인간 지성의 빠른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간 지성에 영향을 주는 두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철학’과 ‘신학’의 흐름을 역사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철학과 신학은 역사적으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를 지녔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철학과 신학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시대적으로 인간의 지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이 책은 서양 철학의 역사와 신학의 역사를 함께 소개 한다.

2017년 미국 ECPA Book Award 신학 부문 수상작인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조직신학자이며 기독교 철학자인 존 프레임 교수의 학문적 노력의 결정체이다. 그는 존 칼빈, 베자, 프란시스 투레탄, 찰스 핫지, B. B. 워필드, 루이스 벌코프, 코넬리우스 반 틸로 이어지는 역사적 개혁주의의 신학적 후계자다. 특히 인식론, 전제주의 변증학, 조직신학, 그리고 윤리학에 대한 그의 글이 유명하다.

서양의 철학사와 신학사를 따로 분리해서 다룬 책은 많지만, 서양 철학의 역사와 신학의 역사를 동시에 분석적으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관점이나 심지어는 기독교의 관점으로 기록된 ‘사상의 역사’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먼저,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그런 의도를 숨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은 비기독교적인 사상 체계는 물론이고 기독교를 표방하는 사상 체계조차도 일관성이 결여된 경우에는 합리주의나 비합리주의라는 지성적인 파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인 변증학적 성격’을 띤다. 또한 이 책은 철학과 신학의 역사를 동시에 다룸으로써, 이 두 학문이 따로 구분은 되지만 실상은 서로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은 이 분야에 속하는 다른 책들에 비해 현대의 시기를 더 많이 다룬다. 그 이유는 지나간 시대의 영적 싸움을 무시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싸움을 잘 감당할 준비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서구 사상의 역사를 다룬 어떤 책보다도 해설의 선명도나 중요성, 성경적 지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룹 공부나 개인 공부 또는 강의를 위한 교재로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각 장의 말미에 교육과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핵심 용어, 학습을 위한 질문, 출판물과 온라인 자료를 포함한 참고 문헌, 스스로 읽기(1차 자료 목록), 온라인 듣기, 유명한 인용문 등—을 포함시켰다. 생명의말씀사 구자섭

 

 

우리가 ‘사’ 복음서를
읽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

 

 












네 편의 초상, 한 분의 예수
Four Portraits, One Jesus: A Survey of Jesus and the Gospels
마크 L. 스트라우스
박규태 옮김
성서유니온

 

복음서는 분명 예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장르상 예수의 전기는 아니다. 따라서 예수의 일대기를 연대기로 기록하지 않았다. 또한 복음서는 예수에 대한 정밀한 사진이 아닌 예수의 초상화, 그것도 네 명의 작가가 그린 초상화다. 네 편의 초상이다 보니 그린 각도도 그려낸 모습도 다르다. 그럼에도 이 작가들은 모두 예수라는 동일 인물을,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체로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1세기 지중해의 정황을 알아야, 곧 복음서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배경을 알아야 복음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

「네 편의 초상, 한 분의 예수」는 사복음서 이해를 돕기 위해 학문성과 실용성이라는 양 날개를 효과적으로 장착하고 북미 신학교들의 강의실과 도서관을 두루 매혹시킨 마크 L. 스트라우스의 대표작이다. 사복음서에 대한 훌륭한 입문용 개론서인 이 책의 1부는(1-3장) 복음서의 본질 그리고 복음서를 연구할 목적으로 발전시켜 온 방법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2부는(4-6장) 복음서의 역사ㆍ종교ㆍ문화 배경(복음서의 배경인 1세기 상황)과 관련이 있다. 3부는(7-10장) 사복음서를 내러티브 문학으로 연구한다. 즉, 복음서의 내용, 주제, 그리고 신학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4부는(11-20장) ‘역사 속 예수’라는 문제로 돌아가, 지난 3세기 동안 이루어졌던 예수 탐구, 복음서가 제시하는 역사의 신빙성, 그리고 나사렛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살펴본다.

물론 우리는 사복음서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역사적 연구에 입각한 결론과 신앙고백 사이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경계선을 건넌다. 복음서를 읽으면서 이 선을 멀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예수, 그리고 예수를 해석했던 복음서 저자들의 주장을 단순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연구하지는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본질상 독자에게 어떤 반응을 요구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요구하는 이 부름에 응답했으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복음에서 발견했다. 이 책을 읽는 한국의 독자들 또한, 복음서 읽기의 목표가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데 있다는 부동의 진리를 재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복음의 활동성과 치밀한 학문성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저자의 설명은 성서 연구자들뿐 아니라 복음서를 사랑하는 모든 신자를 설레게 만들 것이다.

마크 스트라우스는 아직 국내에 많은 책이 소개되지는 않은 저자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베델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NIV 스터디바이블」과 ‘존더반 신약주석’ 시리즈의 부편집장, NIV 번역을 감독하는 성경번역 위원회의 부위원장, 기타 다양한 매체의 기고자와 여러 주석서의 저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복음주의권의 검증된 신약학자이다.

책을 열어 읽어 본 독자들은 공감하겠지만,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다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착실한 복음서 안내자가 되려다 보니, 분량이 많아진 것은(무려 1,010페이지다) 어쩔 수 없었다고 대신 변명해 본다. 하지만 디자인도 최대한 가독성을 고려하였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이야기체로 글을 써 내려 갔기에 (거짓말 좀 보태서)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믿고 읽는 번역자, 박규태 목사의 번역이라는 점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다. 학문성을 밑에 깔고 대중의 눈높이를 염두에 둔 성실한 작품, 아직도 모르는 독자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성서유니온 천서진

 

 

우리 신앙의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

 

 











한국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The Christ of the Korean Heart
감부열
민경진 옮김
아바서원

 

무려 64년 전에 미국에서 출판되었다가 오늘 한국 땅에 다시 태어난 책이다. 이 책이 부활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지난 봄 우리 직원의 지인이 미국에서 연락하기를, 수년 전 미국 교포를 위한 정기간행물에 연재할 원고를 찾던 중 공교롭게도 커피숍에서 감부열 선교사의 외손녀를 만나게 되어 이 책을 번역 연재하게 되었고, 그 원고가 한국에서 출판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었다. 오래 전, 그것도 선교사가 쓴 책이라 우리에겐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 큰 관심이 없이 원고를 읽다가 뜻밖의 도전과 감동을 받고, 마침내 아바서원에서 출판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한반도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다 간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이야기라는 점. 특히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의 시련기에 극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끝까지 지키고 승리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당시 한국에서 사역하던 감부열 선교사가 기록한 것이다. 이런 신앙의 순수함은 성경의 여러 이야기로부터 오늘 우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귀중한 유산이지만, 우리는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과 서양의 위인들에 대해선 비교적 많이 알고 있으나 정작 이 땅에서 정금 같은 신앙을 갖고 살아간 선조들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우리의 무지를 반성케 하고 신앙의 진수를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박해의 시대에 건강했고 권력을 누린 안락한 시대에는 병들었다.” 이 역사적 명언은 앞서 언급한 어려운 시대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안락한 시대에 딱 들어맞는다. 전국에 수만 개의 교회가 있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이곳에 오늘 기독교의 모습은 어떠한가?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과 신자들은 무슨 사건으로 뉴스에 오르는가? 한국 사회는 오늘의 한국 교회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 우리 교회는 물질주의와 세속화의 물결에 얼마나 휩쓸렸는가?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뚜렷한 차이점은 어디에 있는가? 몇 가지 질문만 던져도 이 안락한 시대에 교회에 병들었다는 사실을 도무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물려받은 복음으로 되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성경이 가르치고 그리스도께서 전파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무엇인지 되찾아야 한다.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순수한 복음을 믿고 그 믿음으로 살았던 선배들의 삶을 배워야 한다. 믿음은 행동이 증명하기 때문이다. 신앙의 선배들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그 믿음을 삶으로 구현했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과 같은 히브리서 11장에 열거된 인물들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복음이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각 나라마다 훌륭한 신앙의 본보기로 살았던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땅에서 복음을 영접하고 믿음의 삶을 살았던 선배들을 알고 또 본받아야 한다.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그들이 받은 도전과 핍박이 무엇이었고 그들은 어떻게 대처했는가? 그런 상황에서 그들의 믿음은 어떤 힘을 발휘했는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삶과 믿음에 대해 알게 되면 우리 자신의 삶과 믿음을 성찰할 수 있다. 우리에게 닥치는 도전과 핍박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상황에서 어떻게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가? 그 선배들의 뜨거운 신앙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미지근한가? 우리는 현대 세속주의의 흐름과 세상적인 쾌락에 얼마나 쉽게 타협하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과 빛과 소금의 역할은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져보면 감부열 선교사의 이 책은 우리를 너무나 부끄럽게 만든다. 나 자신을 신앙인으로 부르기에 주저하게 만들 정도로 그렇다. 내가 신앙인으로 과연 고난과 핍박을 받고 있는지 깊이 반성케 한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제대로 살면 고난이 있기 마련이라는 게 성경의 교훈인데….

끝으로, 이 책에 나오는 대다수의 인물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특별한 영웅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전쟁 피난민, 가정주부, 신학생, 군목, 장애인, 도망자, 목사 등 오늘날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아니, 우리가 이런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가 더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 편한 삶을 살고 미지근한 신앙을 가진 우리에게 지금은 이런 이야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아바서원 홍병룡

 

 

주 같은 분 없네,
하나님이 인간과 다른 10가지 속성

 

 











주 같은 분 없네
None Like Him
젠 윌킨
안정임 옮김
예수전도단

 

“None like him” 원서의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에 작은 울림이 일었다.

‘그렇지, 그분 같은 분은 없지!’

특별히 여성 사역자가 여성 성도를 위해 쓴 책이라설까? 화려하고 우아한 표지부터 감성적인 제목, 말 그대로 읽고 싶고, 갖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을 출간하면서 가장 크게 머릿속에 떠오른 한 단어는 이것이다. 자존감.

자존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을 일컫는다. 그러니 신앙인이든 비신앙이든 자존감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치열한 경쟁과 비교의식 속에서 우리의 자존감은 나날이 무너지며, 그로 인해 수많은 아픔과 상처가 야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자존감을 세우고 높이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앞 다투어 소개되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이 혼돈의 정보 속에서 우리가 진짜로 잡아야 할 진리는 무엇일까?

「주 같은 분 없네」가 그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간혹 하나님을 아는 것과 자존감이 무슨 상관이 있냐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큰 오산이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자존감이 회복되고, 그 경외심이란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명확히 알게 된다면,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나를 아는 것. 그것이 전부이다.

이 책은 오롯이 하나님께만 해당하는, 하나님만이 가진 열 가지 속성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돕는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고, 스스로 충분하며, 언제까지나 영원하고, 불변하고,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고, 무한하고, 권세가 무궁하고, 이해불가한 분이다. 어찌 보면 수도 없이 들어 낯익은 하나님의 특징들이지만, 이 책만큼 경이롭고 신비롭게 그 특징들을 깊이 말해주는 책은 드물다. 세계적인 사이트 아마존 평점에서 ‘fantastic’라는 단어가 가득하고, 4.8/5의 높은 평점이 그 탁월함을 증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 젠 윌킨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그녀는 네 자녀의 엄마이자 성경 강사, 작가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무엇보다 여성들을 위한 사역자로 열정적인 헌신을 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도 그녀의 탁월한 영성과 말씀의 통찰력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녀의 책을 소개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할 뿐이다.

사실 한국 교계 출판 시장에는 여성 성도만을 위해 특화된 책들이 많지는 않다. 수요가 적으니 원서 그대로 여성에게만 집중해 책을 소개하기가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이 바로 서야 한다. 아내의 기도가 남편을 일으키고, 엄마의 기도가 자녀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한국의 모든 여성이 자신 안에 소중한 자존감을 회복함으로 가정이 회복되고, 나아가 교회와 사회, 이 나라가 변화되는 놀라운 비전을 꿈꾸며 이 책을 소개한다. 예수전도단 윤연선

 

 

불교의 땅,
부산에서 바라보는 한국교회사

 

 












다르게 다가서는 역사
탁지일
예영커뮤니케이션

 

흐르는 시간을 붙잡아 기록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그 기록을 역사라 부른다. 사가史家가 어떤 안경을 쓰고 보았느냐에 따라 역사를 보는 시각이 결정된다.

저자는 부산이라는 안경으로 역사를 바라보았다. 저자는 부산에 가서야 그동안 배웠던 교회사가 미국 선교의 영향을 받은 서울 중심의 장로교 역사였고, 호주와 캐나다의 선교와 감리교 역사는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국 기독교의 중심이었던 평양과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땅 끝, 부산경남에 두 발을 딛고 바라보는 역사는 다르게 적혀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차 자료에 근거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사실fact의 단순한 나열을 넘어, 비교 분석을 통해 진실truth에 접근하는 작업을 하였다. 사건이 일어난 과거saw와 그 사건을 바라보는 현재see의 시각이 합리적인 균형을 잡았을 때, 서로 동의할 수 있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게 지역교회사라는 다른 안경으로 역사를 바라보니, 미국 선교사들이 ‘위로부터의 선교’에 관심을 갖는 동안, 캐나다와 함께 가장 형편이 열악했던 호주 선교사들이 여성과 어린이 중심의 ‘아래로부터의 선교’에 관심을 가졌던 사실, 알렌이 처음 도착한 곳이 제물포가 아니라 부산이었다는 사실, 대부흥운동의 주역 하디의 고난과 좌절의 이야기가 부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첫 호주 선교사들이 남긴 복음과 의료, 교육 선교의 열매, 일제강점기 전국 교회를 뒤흔들었던 배교와 순교의 이야기가 아직도 부산경남지역 교회에 남아 있다는 것, 이로 인한 교회 분열의 상흔,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국교회사 변방 땅 끝 부산에 어쩔 수 없이 찾아온 피난 기독교인들의 이야기, 이단의 발흥의 최적지가 부산이라는 아픈 사실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 기록된 부산경남지역 역사에는 이런 인상적인 기록이 있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의 부인 애니 베어드는 여성 교육과 문서 및 교육 선교에 헌신했고, 음악적 재능이 있어 한국 교회 초기 찬양집을 편찬했다. 언어에도 문학적 조예가 깊어서 여러 찬송가를 세련되게 번역하기도 했다. 특히 찬송가 “멀리 멀리 갔더니”를 그녀의 삶과 신앙 고백을 담아 새롭게 작시했다. 이 찬송가에는 부산에서 애니 베어드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다. 부산에서의 삶을 기록한 William Baird of Korea: A Profile에 따르면 애니 베어드는 임신 7개월 상태의 힘든 몸이었고, 그들의 거처를 공사하는 중국인 인부들로 인해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았다. 특히 남편 윌리엄 베어드가 영남지역 순회선교를 떠나 있는 동안에는 그것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집이 완공되었고, 1892년 7월 5일 낸시 로즈가 태어나 베어드 부부에게 기쁨을 주었다. 하지만 1894년 5월 13일, 윌리엄 베어드가 순회전도여행을 가 있는 동안 애니 베어드는 딸 낸시 로즈를 뇌수막염으로 잃게 된다. 그러한 아픔이 고스란히 “멀리 멀리 갔더니” 찬송가사에 남아 있다. 그녀는 복음 선포를 위해 태평양을 건너 조선으로 ‘멀리 멀리’ 왔고, 임신 7개월의 힘든 처지에서도 남편 베어드 선교사를 ‘멀리 멀리’ 보내야만 했다. 힘든 삶의 위로가 되었던 딸 낸시 로즈도 하나님 곁으로 ‘멀리 멀리’ 보내야만 했다. 조국을 떠나 멀리 멀리 와 있는 처량하고 외로운 마음, 만삭의 몸으로 혼자 집을 지켜야 했을 때 섭섭하여 울면서 홀로 있게 하지 말아 달라는 애절한 마음, 사랑하는 딸도 병들어 하나님 곁으로 갔지만 예수님만은 자신의 곁에 계셔서 떠나가지 말고 영원히 함께 해 달라는 그녀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교회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보다 먼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 품에 안긴 수많은 선진의 삶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를 발견하고 우리의 하루하루 삶 가운데 그 지혜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를 바란다. 예영커뮤니케이션 김지혜

 

 

삼위일체 하나님의 소통방식으로
성경을 해석하다

 

 











하나님 중심의 성경 해석학
God-Centered Biblical Interpretation
번 S. 포이트레스
최승락 옮김
이레서원

 

다양한 철학적ㆍ문학적ㆍ역사비평적 해석 이론들은 오늘날의 지적 세계에 심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그 영향은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비그리스도인들 사이에 폭넓게 확대되었다. 세계적인 신약학자인 포이트레스 박사는 이 책에서 이런 인간 중심적인 이론들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대신에, 성경적 세계관에 근거한 해석의 원리를 발전시킨다. 즉 성경 해석의 방법을 성경 자체에서 찾아 제시한다.

인간의 언어는 자율적이지 못하고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의존한다. 하나님의 본질이 삼위일체적이기 때문에 인간의 언어도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본질을 반영한다. 따라서 성경 해석의 기본 구조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상호 내재 관계로부터 도출된다. 삼위일체로 계신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성경 해석의 특성과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포이트레스 박사는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본질 및 그분 말씀의 본질에 위배되는 세상의 원리들을 취해서 우리의 성경 해석을 오염시키는 일을 피해야만 한다. 오히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분 말씀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 인식, 진리와 의미, 목적, 역사 등의 근본적 실재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성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 심화시키도록 힘써야 한다.”

이 책은 매우 창의적이면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성경 해석학’이라는 어려운 주제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 장은 가상 토론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가상의 토론에는 자유주의자ㆍ상대주의자ㆍ비신화화 해석자ㆍ사회주의자ㆍ경건주의자ㆍ해석학자ㆍ설화주의자ㆍ예전주의자 등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성경 해석을 주제로 참여한다. 이들이 어느 정도 진리의 단편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단편을 진리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거나 고집하면 문제가 일어난다.

포이트레스 박사는 이런 단편적 관점들을 넘어서는 통합적 구심점을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존재 및 행위 방식’에서 찾는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과 의사소통 행위 방식에 부합하는 성경 해석 방식을 제안한다. 하나님의 삼위일체가 커뮤니케이션과 계시와 성경 해석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보여 주고, 진리와 의미ㆍ의사소통ㆍ해석 이론ㆍ역사ㆍ해석학적 틀ㆍ의미론ㆍ사전학 등의 주제를 심도 깊게 연구한다. 또한 현대 성경 해석학의 흐름—저자 중심 해석, 텍스트 중심 해석, 독자 중심 해석; 계몽주의, 해방주의, 독자 반응 해석, 정통 신학 등—을 주시하면서, 그 각각의 방법론에 들어 있는 진리의 단편을 찾아내는 동시에 그 허점을 파헤친다. 이 시대에 이루어지고 있는 성경 해석에 교묘하게 숨어 있는 우상숭배적 요소를 비판하고, 성경 본문과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경험 사이의 연결점을 찾아내기 위한 해석 원리를 제시해서 목회자의 성경 해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 책은 포이트레스 박사가 잇달아 내놓은 ‘하나님 중심의 접근’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들의 모체 역할을 한다. 포이트레스는 이 책에서 제시한 원리들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영역들에 대한 하나님 중심의 접근 방식들을 꾸준히 시도했다. 과학(Redeeming Science, 2006), 언어(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2009), 사회학(Redeeming Sociology, 2011), 철학(Redeeming Philosophy, 2014), 그리고 수학(Redeeming Mathematics, 2015)에 관한 책들이 그것이다. 「하나님 중심의 성경 해석학」은 이런 후속 연구들을 읽기 위한 기본 안내서이다. 이레서원 이혜성

 

 

매일 한 편씩 한 달 동안
깨달아가는 하나님의 지혜

 

 












기독교 상담으로 본 잠언
이관직
익투스

 

잠언은 지혜의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매일 매일 한 장씩 읽으면서 묵상하는 31일 간의 여정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지혜의 책으로 묵상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균형을 잃고 자의적 해석으로 가득 찬 ‘나의 지혜’를 얻게 된다.

익투스는 그런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벗어나지 않는 주석서를 만들고 싶었다. 특별히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기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찾고 개인이 돌아볼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적임자가 목회상담학의 대가 이관직 교수다.

이관직 교수의 「기독교 상담으로 본 잠언」은 현실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잠언을 통해 쉬우면서도 심오한 기독교 상담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알게 해주며—“하나님을 경외하라”(1장), “지혜에 귀를 기울이라”(2장), “지혜의 법을 지키라”(3장), “지혜를 얻으라”(4장), “지혜에 주목하라”(5장)—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내면의 상처와 문제를 말씀으로 해결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

또한 목회자와 신학생 그리고 전문 상담사 및 내담자들이 기존의 주석과는 다른 차별화된 이 잠언 주석을 읽는 동안 인간의 마음과 심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기쁨을 알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고뇌하는—예를 들어, “하나님은 불의한 경제 활동을 미워하신다”(20장), “다투며 성내는 배우자와 사는 삶은 고통스럽다”(21장), “울분이 많은 자와 동행하지 말라”(22장) 등—모든 그리스도인 내담자들과 성도들이 이 잠언 주석을 접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

여러 가지 관점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상담의 관점에서만 잠언을 분석하고 적용하는 이 책을 독자들이 매일 한편씩(이 책은 모두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을 묵상하면서 자기 생각을 교정하고, 상담학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상담을 받는 것처럼 상담 적용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익투스 김귀분

 

 

“괜찮아, 오늘부터 시작하면 돼.”

 

 












지혜로 승부하라
인크라이스트 편집부
인크라이스트

 

2018년 12월 5일, 드디어 「지혜로 승부하라: 잠언묵상집」이 따끈따끈하게 출간되었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리즈’ 두 번째 작인 이 책은 익숙하지만 되짚어 볼만한 지혜자의 목소리와 일상의 감성을 품은 사진이 하나가 된 말씀묵상집이다.

이 책을 기획했을 때 독자들의 손에 몇 번이고 스리슬쩍 잡히기 좋은 무게감의 책을 만들고자하는 고심이 있었다. 묵상집이라기엔 좀 더 가볍고 사진집이라기엔 좀 더 묵직한 그런 적당함을 가진 무게감. 사실 그 적정함에 대한 고민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리즈’를 기획한 날부터 시작되었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리즈’Ⅰ 「사랑으로 이겨내라: 시편묵상필사」는 ‘내 얘기’처럼 와 닿는 ‘시편’을 필사하며 생채기 난 마음을 치유하는 책이다. 시리즈 Ⅱ 「지혜로 승부하라: 잠언묵상집」은 훈계와 가르침이 혹독한 ‘잠언’을 묵상하며 당당하게 세상과 승부하는 지혜를 소유하길 바라는 책이다.

팀 켈러는 시편과 잠언을 “시편이 상처 난 피부에 바르는 연고라면, 잠언은 의식 잃은 사람을 강한 냄새로 정신 차리게 하는 약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그만큼 시편은 치유와 회복에 탁월하고 잠언은 경각심과 피부에 와 닿는 문제 해결에 대한 지혜를 준다.

성경은 밤하늘에 무수한 별처럼 총총히 빛나고 있는 수많은 양서들 틈에서 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온 베스트셀러 중 베스트다. 성경은 일독을 해야만 그 가치를 아는 책이 아니지만 신앙인들은 성경 일독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단 한 구절의 성경을 접하고도 새로운 인생을 살거나 변화된 삶을 산 사람들의 간증은 셀 수 없는데도 말이다.

더 안타까운 건 성경의 힘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 방대함과 무게감 때문에 삶 속으로 끌어오기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하물며 생활에서 접해보지 못한 비그리스도인들의 성경에 대한 거리감은 오죽할까. 이런 어려움이 우리의 고민이 되어 일상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잠언묵상집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잠언묵상집은 지혜자의 세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만 성경을 읽는 것은 부담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신앙생활의 연수나 직분,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볍게 묵상할 수 있다. 아직까지 성경을 접해보지 못한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부담 없이 복음을 전하기에 좋다.

책을 손에 쥐는 순간 말씀을 묵상하는 일이 일상에서 가볍게 마시는 커피 한 잔처럼 기분 좋고 친근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한 구절 한 구절이 삶에 스며들고 마음을 파고들면서 오늘 하루를 이끌어가는 지혜로 쌓여갈 것이다.

불만과 저항의 소리를 내라고 부추기는 세상 속에서 입을 닫고 귀를 여는 하루를 시작한다면 “괜찮아, 오늘부터 시작하면 돼”라고 말 걸어오는 이 책과 금세 친해질 수 있다. 영원한 목소리를 듣고 말씀의 지혜로 승부하길 진심으로 원한다면 말이다. 인크라이스트 홍성아

 

 

무슬림 이해를 바탕으로
열매 맺는 선교 사역 매뉴얼

 

 












씨앗에서 열매로
From Seed to Fruit
J. 더들리 우드베리 엮음
김아영 옮김
좋은씨앗

 

이슬람권에서 교회는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이슬람 선교는 불가능한 일로 인식한다. 이 책은 탁상공론의 이론을 벗어나 이슬람 선교 현장에서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는 사역의 실제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의 인식을 전환시킨다.

지난 수년간 예수를 따르는 무슬림 수의 성장과 관련해 많은 기독교 단체의 사역자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논의하기 시작했다. “무슬림 가운데 예수를 따르는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서 하나님은 어떤 사역들을 축복하시는가?” “우리는 무슬림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들이 복음의 증거에 다가가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들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예수를 따르는 무슬림 수를 증가하게 만든 사역이 무엇인지 나누고, 무슬림 종족 집단에 대한 자료를 모으며, 무슬림이 기독교 복음의 증거에 접촉한 정도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사를 토대로 2007년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사역자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른바 ‘열매 맺는 사역’ 연구를 위해 56개 선교단체와 37개 국가에서 온 사역자 280명이 모인 것이다. 그들은 738개의 공동체를 개척한 팀에 속해 있었고, 5800명의 현장 사역자들에게서 수집한 94개의 사역 방식들을 평가했다. 소그룹 토의에서는 각 사례들에 대해 나누고, 열매 맺는 사역들을 어느 정도까지 실행하고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하는지를 결정했다. 개별적인 평가들을 녹음하고 기록해 그 뒤로 수개월 동안 자료를 분석했고, 그 결과를 주요 사역자들에게 전달해 이 책의 각 장을 쓰도록 한 것이다. 다양한 배경의 무슬림 사역 현장에서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어 무슬림 배경의 신자(MBB)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과정과 원리를 수많은 질문과 토론을 통해 세심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 후 2010년 개정증보판에 추가된 일곱 장에서는 오늘날 이슬람의 세계적 동향과, 무슬림과 그리스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조명, 열매 맺는 사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주제들에 대한 탐구 등이 담겨 있다. 무슬림 가운데 이루어진 복음 증거 사역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자연의 성경적 이미지를 사용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 준다. 무슬림 선교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래의 추수를 위한 동역자로 부르신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이다. 좋은씨앗 김애정

 

 

의심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복되도다!

 

 











묻다, 믿다, 하다
손성찬
죠이북스

 

이책은 기독교 신앙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직면할 만한 의심과 고민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냥 믿어”식의 강권과 “일단은 순종해”식의 지시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의 저자는 신앙의 여정에서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의 부활을 의심했던 사도 도마. 결국 그는 예수의 상처에 손을 넣어 본 뒤에야 부활을 받아들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얻었다. 우리도 처음부터 강력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기란 불가능하고 반드시 신앙에 대해 고민하고 묻는 과정이 있어야만 온전한 믿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표할 것이다. 특히 모태신앙인들은 자신의 선택으로 교회를 나가게 된 것이 아니기에 그저 그리스도인 부모와 교회에서 주는 가르침에 어떤 반론 없이 그렇게 조용히 신앙생활을 했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나 또한 그랬다. 그래서 신앙에 대한 의심과 고민이 생겨도 목사님에게 털어 놓지 못하고 홀로 고민할 뿐이었다. 자칫 ‘믿음 없는 자’로 찍히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신앙의 여정에서 흔들리는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비단 이것은 한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교회 안의 수많은 청년이 한번쯤은 경험해 본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경험을 지독히 해 보았기에 교회 안에서 자신 있게 질문하고 의심도 해보라고 권한다.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 이외에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독자들을 ‘질문하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이끈다는 점이다. 기독교 신앙에 관한 문답Q&A식의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어떤 질문에 저자가 답을 해주는 그런 책이 아니다. 한 추천사처럼 저자는 “네 마음이 시원해질 때까지 내가 너와 함께할게”라고 말하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등을 토닥여주며 동행한다. 직설적으로 “이것이 답이다!”라고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은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며 나름의 답을 찾는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이 책은 조용히 덮어 두었던 그리스도인들의 질문과 의심들을 들춰내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그동안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교회 안의 관습들과 아무 생각 없이 따라왔던 교회 안의 명령들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스스로 죄책감에 빠지게 했다면 이 책은 독자들이 교회 안에 어떤 문제로 아파하는 지체가 있다면 그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자신의 믿음 없어 보임에 주저하며 넘어진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당당하게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도록 용기를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 도발적인 질문과 표현들이다. “목사가 에쿠스 타도 될까”, “십일조 띵까면 암 걸리나”, “꽐라 될 때까지는 마시지 마소” 등이 그렇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가져보았을 만한 질문들이다. 특히 젊은 목회자가 쓴 책답게 그동안 보아 왔던 고상하고 점잖은 경건 서적에 비해 확실히 독특하다. 이리저리 돌려 말하지 않으며 생동감 있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독자의 마음에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그렇다고 자극적이고 유쾌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성경적 관점으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제목 “묻다, 믿다, 하다”처럼 신앙의 여정은 말씀을 들으면 반드시 하나님의 자녀다운 행함으로도 이어져야 한다. 이렇게 행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반드시 묻는 과정이 있어야 진실 되게 주님을 믿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결국 행함으로 연결된다. 이 책은 신앙의 여정에서 꼭 필요한 묻는 과정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의심하고 질문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강력하고 단단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 복된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움츠러드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질문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에 집중하게 되기를 바란다. 죠이북스 김세나

 

 

기도로 계획하고
기도로 실행한 선교의 기록

 

 











마른 땅으로 건너리라
김평육
쿰란출판사

 

이책의 저자 김평육 선교사는 2002년 「불타는 떨기나무」를 만들면서 처음 만났다. 미국에서 신문사를 창간하고, 기자로 2001년 아프리카 르완다 내전을 취재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전쟁고아와 과부 등 난민을 돕는 일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선교에 뛰어든 내용이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다소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이 사역으로 자신을 하나님이 부르신 것은 본인에게 아주 의외의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웃기시는 성령님」, 「무중구 실링기」 등 김평육 선교사의 여러 저서들을 보면, 기자로서 글이 아주 간결하고 위트가 넘친다, 「하늘생각」, 「내가 여기 있나이다」, 「네 마음을 쏟아노라」, 「너 하나님의 사람아!」 등, 아프리카에서 체험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선교의 이야기들은 미국과 한국에서 많은 선교사들을 일으켜 선교 동원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준다.

2018년 11월 3일 월드미션 프론티어 24주년 행사가 있었다. 마침 우간다 선교사 파송식도 함께 열렸고, 아프리카 한국 유학생으로 결성된 ‘아마니 콰이어’의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단원들이 아프리카인 특유의 리듬감으로 가볍게 몸을 흔들며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에서 참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영어와 아프리카어와 한국어로 드리는 찬양에 놀랍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여운은 꽤 오래 갔다.

그 유학생들은 바로 김평육 선교사가 24년간 척박한 그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나타난 실체가 아니었을까.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던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하나님의 미소를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이제 씨 뿌리는 자로 김평육 선교사와 함께 동역하고 있었다.

“마른 땅으로 건너리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요단 강물이 끊어진 그 사이로 드러난 마른 땅으로 건너간 기사에서 비롯된다. 월드미션 프론티어는 기도로 선교 계획을 세우고, 기도로 선교를 실행할 자금을 확보한다. 그래서 선교사님의 글엔 기도 응답의 간증들이 참 많다. 겉으로 보기에 엄청난 재정과 인원이 필요한 수많은 ‘대회’들도 기도로 진행한다. 때로는 마음을 졸이지만 그래서 금식기도를 밥 먹듯이 하지만, 하나님의 신실한 응답은 계속되었다.

이 책 역시 아프리카 선교를 하면서 나눈 간증 설교와 선교 보고를 엮은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추가되는 내용이 있다.

영화 〈쿼바디스〉 상영 논란을 계기로 한국 교회에 주는 애정 어린 외침을 “한국 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란 제목으로 5편의 칼럼에 담았다. 단순하게 교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비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대안들도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30년까지 월드미션 프론티어가 가진 비전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2030년까지 이루고 싶은 사역을 ‘비전 2030’이라는 기도제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많은 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허황된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런 사역의 성취를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체험하고 간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교는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기도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열정적으로 일하다 보면 원망과 시비와 다툼이 생겨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때가 있습니다. 기도로 하는 사역에는 다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일을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동참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며 일하려고 합니다.”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사역에 초대합니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행하는 일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멈출 수 없는 선교, 나가든 보내든, 기도하든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주님의 음성에 「마른 땅으로 건너리라」를 선택하는 독자 여러분의 귀가 활짝 열리기를 빈다. 쿰란출판사 오완

 

 

목양을 위한 요한계시록 주석

 

 












요한계시록 1-9장
김추성
킹덤북스

 

요한계시록에 관한 책들이 최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히 요한계시록의 르네상스라 칭할 만하다. 그러나 국내 학자들이 저술한 요한계시록 주석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의 전문가에 의해 집필된 주석이며, 신학적으로 탄탄하고 충분히 신뢰할만한 주석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자 김추성 교수는 개혁주의의 전당인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천재 신약학자로 알려진 번 포이트레스Vern Poythress 박사에게서 요한계시록을 직접 배웠다. 더욱이 시카고에 소재한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세계적인 신약학자 카슨D. A. Carson 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요한계시록 4-5장을 중심으로 논문을 써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에는 요한계시록을 가르치며 요한계시록과 관련된 논문들과 책들을 꾸준히 쓰며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은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으며 탁월한 수준을 지향한다. 요한계시록 본문 자체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출판된 요한계시록 주석들뿐만 아니라 요한계시록과 관련된 주요 저서와 논문들을 두루 섭렵하고 저술하였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하게 학자들의 견해를 모방하거나 반복하지 않는다. 학자들의 토론을 넘어선 창조적인 견해를 보여주며 요한계시록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밧모섬과 일곱 교회를 직접 둘러보고 고고학적 자료들을 조사하며 이 책을 저술하였다.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적절하게 배경 지식을 활용하여 본문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둘째, 이 책은 성경신학적으로 균형 잡힌 견해를 피력하고자 노력하였다. 저자는 원문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성경신학적 통찰력을 가지고 요한 신학 전체, 그리고 신구약 전체를 흐르는 중요한 신학적인 흐름들을 놓치지 않는다. 분석적이면서도 통합적인 시각을 폭넓게 보여주고자 노력하였다.

셋째, 이 책은 매우 목양적인 주석이다. 주석의 목표는 교회를 섬기며 목회자와 설교 현장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적지 않은 주석들이 현학적이고 학문적인 토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아 목회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한국 교회를 염두에 두고 목회자들을 배려한 주석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고민을 오랫동안 한 저자는 한국 교회를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다. 이 책은 한국 교회를 위한 최고의 영적 선물이라 극찬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한국 교회 목회자, 신학생, 그리고 성도들도 읽기 쉬운 문체로 기록되었으며,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흐름이 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주석이다. 요한계시록은 신약의 다른 책에 비해 예술적 섬세함과 감성을 요구하는 책이다. 이런 점에서 어떤 주석가도 흉내 내기 어려운 탁월한 예술적 섬세함과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주석은 새로운 유형의 주석 작업을 보여 준다. 저자의 경험과 영적 여정을 담고 있다. 교회에 대한 비판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교회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가지고 집필된 본서를 통해 한국 교회가 깨어나고 강단이 더욱 풍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킹덤북스 윤상문

 

 

성경대로 사랑하기 연습

 

 











부부, 사랑을 배우다
The Love Dare
알렉스 켄드릭, 스티븐 켄드릭
이지혜 옮김
토기장이

 

「부부, 사랑을 배우다」는 24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500만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이 책은 2008년 처음 출간되자마자 200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미국 ECPA Book Awards에서 한 해에 백만 부 판매된 책에 주는 플래티넘Platinum 상을 받기도 했다. 수백만의 부부가 이 책의 여정에 동참하여 결혼 생활의 회복과 풍요로움을 경험했으며,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이 전 세계에서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책이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부부 관계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적용과 실천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알렉스와 스티븐 켄드릭 형제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조지아 주 알바니에 있는 셔우드 침례교회 목회자로 섬기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교회의 미디어 사역을 맡으면서 2003년에 셔우드 픽처스Sherwood Pictures를 설립해 직접 영화를 제작하면서 놀라운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들의 세 번째 영화 〈파이어프루프〉Fireproof에서 아버지가 이혼 위기에 직면한 주인공에게 건네주었던 책이 바로 이 「부부, 사랑을 배우다」이다. 이 영화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선정 2008년 최고의 기독교 영화로 뽑혔으며, 〈무비 가이드〉에서 2008년 신앙과 가치관 부문 최고 영예인 에피파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난 사랑의 속성을 40일에 걸쳐 다루고 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거룩함을 기뻐합니다, 사랑은 언약입니다 등과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그렇지만 삶에 적용하기 어려운 사랑의 개념을 명쾌하고도 깊이 있게 풀이해 준다.

또한 각 장마다 배우자에게 적용해 볼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그날 배운 사랑의 개념을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 과제들은 배우자에게 예상치 못한 친절을 베푸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잘못된 중독을 끊어 내도록 요청하는 것까지, 삶의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다.

결혼한 부부가 ‘사랑’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을까? 흔히 결혼을 사랑의 결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사랑은 결혼 이후에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결혼 생활은 우리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 조건 없이 사랑하기엔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날마다 깨닫게 한다. 사랑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다. 우리에게 온전한 사랑을 보여 주신 하나님께 배워야만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랑과 성품에 관해 더 알고 싶다면, 더욱 견고한 결혼생활을 가꾸어 가고 싶다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갈등을 안고 있다면, 이제 막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겸손히 이 책에 담긴 하나님의 부부수업을 따라가 보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랑의 풍성함과 하나 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상대방의 진가를 발견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를 얻으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워 나가는 이 놀라운 여정으로 이제 당신을 초대한다. 토기장이 이소연

 

 

어쩌면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메가폰인 한 사람의 이야기

 

 












꼼짝할 수 없는 내게 오셔서
윤석언, 박수민
포이에마

 

시작은 “하늘동행”이란 제목을 단 투고 원고였다. 포이에마 공용메일함에 들어와 있는 메일을 별다른 기대 없이 열어 보며, 평범해 보이는 제목의 이 원고를 우리가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워드 파일로 작성된 원고를 읽어내려 가는데, 문서를 스크롤하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 원고를 우리가 정말 낼 수 있을까?

27년 전신마비. 누군가 매일 대소변을 돌봐줘야 하는 처지. 종잇장처럼 약해진 심장 근육. 창백한 팔과 다리. 그런 그가 분당 몇 타의 속도로 모니터를 응시하며 눈으로 쓴 글. 저자가 처해 있는 상황을 생각하니, 허투루 만들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편집자로서 이런 책을 만들어본 경험도 전무한 형편이었다. 좋은 원고라고 모두 책이 되지는 못한다. 편집자가, 출판사가 이걸 소화할 능력이 있느냐도 출간 결정의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깜냥을 생각지 않고 덤벼들었다가 저자에게 폐를 끼칠 수 있겠다 싶어, 저자들을 대신해 투고하신 분에게 연락했다. “좋은 원고이지만, 우리가 잘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런 원고를 많이 만들어본 다른 유수한 출판사에서 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포이에마에 연락을 드린 것도 주님 뜻이라 믿고 더 큰 출판사를 찾는 일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책이 팔리고 안 팔리고는 다 주님의 뜻인지라 그런 건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다만 석언 형제의 삶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지라 허락이 된다면 가급적 빨리 진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휴우. 부담을 안고, 기획안을 써보기로 했다. 기획안이 통과되고, 투고자를 만나 저자들에 대한 설명과 책의 방향에 대한 의견(‘두 명의 글을 담았지만, 윤석언 형제 그리고 그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만 조명되면 좋겠다’)을 듣고, 계약을 하고, 마땅한 제목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늦어지는 일정을 몇 차례 추슬러가며 작업한 끝에 책이 나왔다.

저자의 처지를 생각하면 책의 내용도 아주 진지하고 심각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요양원에서 지내는 한 형제의 아주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출판사의 편집자, 마케터, 디자이너, 홍보 담당자에게는 아주 특별하게 느껴졌다. 어지간히 탁월한 설교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그들인데 말이다. 두 차례 모 일간지들에 저자 인터뷰가 나기도 했다. 그 특별함의 이유를 투고자(실은 저자 중 한 명인 박수민 선교사의 형님)의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절박한 삶 속에서 하나님 앞에 선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과 윤석언 형제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석언 형제는 일정한 서사가 있는 삶이나 실천적 행동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단순히 형제가 처한 상황이 너무 극적이고 절박해서만이 아닙니다. 가장 평범한 일상에서 펼쳐지는 주님에 대한 갈망과 유머가 가장 작은 자, 가장 낮은 자를 가장 귀하게 쓰시는 주님의 계획을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높은 지위의 사람, 대형교회의 목사님들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 연약한 자, 주님을 갈망하는 자들에게 찾아오셔서 이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새 힘을 주심을 발견하게 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펼쳐지는 잔잔하면서도 때로는 미소를 짓게 하는 두 용사의 이야기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평신도들의 삶에도 잔잔한 감동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책이다. 혹시 지금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이 작으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포이에마 강영특

 

 

그리스도교에 대한 세기적 도전,
그리고 응전

 

 











혁명의 시대와 그리스도교
윤영휘
홍성사

 

이책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지 5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2017년부터 시작된 홍성강좌의 두 번째 역사 강좌 ‘서양 근대 교회사-혁명의 시대와 그리스도교’의 단행본이다. 단행본이 되면서 ‘그리스도교의 역사 His + STORY’로 명명된 이 시리즈는 교회사와 세속사를 통합해 그리스도교 역사를 전체사로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기획은 그리스도교 역사를 다루는 번역서들은 넘쳐나지만 정작 한국 학자의 저서들은 아직 드문 현실에서 우리 연구자들의 눈으로 세계 그리스도교의 발전 과정을 새롭게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 중에 그리스도교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학자들이 통상적인 시대 구분법에 따라 로마 시대부터 20세기까지의 세계사를 5학기에 걸쳐 다루는데, 이 기획의 두 번째 강좌이자 시대 순으로 네 번째 순서인 ‘18-19세기’를 경북대 사학과 교수인 윤영휘 강사가 맡아 진행했고, 수준 높은 강의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흔히 ‘근대’라 부르는 18-19세기는 프랑스혁명과 미국 독립혁명, 과학 혁명 등으로 세계가 혁명적으로 변화되었기에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당연히 그리스도교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우선 이 시기에 그리스도교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 시작되었다. 고대 시대나 그리스도교가 사회를 지배했던 중세 때에도 신을 부정한 사람들이 있었으나 18-19세기는 개인의 수준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과학의 발견과 이성을 중시하는 사조에 의해 그리스도교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특히 프랑스혁명기에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반감이 유럽 사회에 퍼지고 정치, 사회, 문화의 영역에서 급격한 세속화 현상이 시작되었다.

두 번째로 18-19세기는 교회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진행된 두 차례의 대각성 운동과 유럽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선교는 이성 중심주의와 세속화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 기간 동안 교회는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교육, 성 역할, 사회참여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정립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점에서 18-19세기는 ‘세속화된 사회 속의 그리스도교’가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그리스도교가 세속 사회의 도전에 대응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탐색한다. 종교개혁에서부터 18세기 이전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시작되는 이 책은 과학 혁명과 계몽주의의 발달로 ‘이성’이 ‘신앙’에 우위를 점하기 이전에 이미 종교전쟁이 보여준 참상으로 인해 종교에 대한 회의가 생겨났음을 지적한다. 또한 미국 독립혁명으로 정립된 정교분리 사회의 모습과 프랑스혁명으로 시작된 탈그리스도교 사회 등을 살펴보고, 이러한 도전에 그리스도교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서술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두 차례의 대각성 운동과 윌버포스를 필두로 한 영국 복음주의 정치 세력인 클래팜이 주도한 영국 노예무역 폐지 운동,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늘어난 노동자의 자녀들에게 공공학교 역할을 했던 주일학교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성의 시대’의 도래 과정을 이해하고, 이런 시대 배경 속에서 발생한 부흥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세속주의 사회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에 맞서는 복음주의자들의 정치ㆍ사회 운동에서 현시대의 그리스도교가 직면한 이슈들에 대한 시사점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탈그리스도교적인 사회에서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역사적 실례를 통해 고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근대라는 시기에 그리스도교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 교회가 존재했던 사회의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측면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교회사의 사건ㆍ인물ㆍ개념이 가지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려는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는데, 독자들은 이에 꼭 들어맞는 결과물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홍성사 김진원

 

 

바로 배우면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다

 

 












특강 예배모범
손재익
흑곰북스

 

흑곰북스 웨스트민스터 총회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장로교회 예배가 어떤 고민 속에 탄생했고 어떻게 작동해야하는지,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만든 예배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왜 예배해야 하는가, 어떻게 예배하는 건가, 바른 예배를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모든 성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서른 중반부터 암 투병 중이시던 아버지가 교회에 나가야겠다고 드디어 결심하셨다. 혼자서는 너무 어색하셨는지 막 중학생이 된 딸에게 같이 가자 하셨다. 나는 사실 교회보다는, 점심 때 사주시기로 한 메밀국수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따라나섰고, 어느 작은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날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알아먹지 못할 말들을 듣고 앉아 있자니 너무나 지루해서 말 그대로 미쳐버릴 뻔했다. 아버지 체면도 있고 해서 졸지 않기 위해 머릿속에 온갖 상상을 다 짜내며 버텨냈다. 그때 그리고 그 후에도 교회에서 예배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교회 밖에는 쉴 곳이 없었기에, 몇 가지 역할을 도맡아가며 인사이더처럼 교회 안에 머물렀다. 십 수 년이 지나도록 나는 지식적으로도 심정적으로도 아웃사이더였다. 이랬던 내가 교회를 떠나지 않고, 마흔 넘어서까지 아직도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이 기적 같다. 그 생경하기 짝이 없던 시간이 사실은 충만한 은혜의 자리에 초대된 것임을 진작 알았다면 덜 헤매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예배모범 원문 읽기에 몇 번 실패한 적이 있다. 활자를 읽을 수는 있었지만 저자의 의도와 정신이 도무지 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기적처럼 원문의 구조가 눈에 들어왔고 그때 비로소 글쓴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예배모범 한 구절 한 구절을 대하며 펑펑 울기를 여러 차례, 종교개혁자들의 마음이 영혼에 와 닿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예배는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를 드디어 제대로 배웠을 때 느꼈던 그때의 감동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아 전하고 싶었다. 내 경우처럼 교회 안팎에 머물러 있는 수많은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데 이 책이 유익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꼭지 한 꼭지 정성을 기울여 만들었다.

이 책은 다른 특강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정교한 본문 제시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전달력을 높였다.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의 원문을 저자 손재익 목사의 번역을 토대로 영한 대역으로 편집하여 알기 쉽게 제시하면서 골격을 세우고, 편집부의 본문 묵상을 덧붙였다. 잘 정돈된 본문과 묵상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드리고 있다고 여기는 ‘예배’에 대해, ‘과연 그러한가’를 되묻게 만들었다.

이어서 관련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해설은 저자 손재익 목사가 이어받았다. 그는 전문적이고 목회적인 해설로 예배모범의 골격에 근육과 살을 채웠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내용들이 저자의 해설 속에서 명쾌하게 풀린다. 특히 저자는 개인적인 견해로 무리하게 끌어가지 않고, 대부분의 논거를 성경과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과 각 교단의 헌법에서 가져오며 주장의 신뢰도를 높인다. 그래서 간혹 민감한 주제가 던져지더라도, 독자는 안심하고 해설을 읽어나갈 수 있다.

전달 방식도 신경 썼다. 흑곰북스의 다른 학습서들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교회나 스터디 모임에서 교재로 채택하여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방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한두 페이지 안에서 호흡을 끊어주는 편집 기술로 읽기가 편하다. 중고등부 학생부터 청년대학부와 교회학교 교사들까지, 그리고 신학생이나 교회의 직분자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학습서 형식의 교재다. 흑곰북스 정설 CTK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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