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깊은 이들이 서로를 보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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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깊은 이들이 서로를 보듬을 때
  • 박주현
  • 승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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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네홍보REVIEWS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감독 추상미, 출연 추상미 이송 ★★★★★한국 전쟁 직후 남북 합산 약 10만의 전쟁고아가 발생했다. 남한의 전쟁고아들은 다수가 미국이나 서유럽으로 입양되었고, 북한의 전쟁고아들은 동유럽으로 위탁교육 보내졌다. 폴란드로 보내진 아이들이 가장 많았다. 약 1500명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랜 세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다.폴란드에서 한 언론인이 시골 공동묘지 한 구석에서 열세 살 북한 소녀 김귀덕의 묘지를 발견한다.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이라 직감한 그는 폴란드로 오게 된 북한 전쟁고아들의 이야기를 3년에 걸쳐 추적, 취재한다. 그렇게 폴란드 프와코비체에서 8년간 살았던 한국전쟁 고아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이 모였고, 그들의 이야기가 폴란드 공영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었고, 또 〈천사의 날개〉라는 제목의 실화 소설로 출판되었다.한국에서는 2013년 당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폴란드로 보내진 전쟁고아들에게 그의 어머니가 피아노를 가르쳤다고 증언하면서 그 이야기가 처음 알려졌다. 자신은 그때 여섯 살이었고, 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았던 것을 기억한다고 그는 말했다.첫 만남1951년 북한에서부터 1500여명의 전쟁고아들이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북한의 전쟁고아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약 300명은 바르샤바 근교 시비데르로 이송되었다. 북한의 동유럽 동맹 국가에 보내진 이들은 체제 선전 도구로 이용되었다. 선전용 필름도 찍었다. 나머지 1270명은 처음에는 러시아로 보내졌지만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어 영양실조 등을 앓다가 다시 폴란드의 시골 마을 프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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