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교재를 위한 글쓰기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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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교재를 위한 글쓰기 [구독자 전용]
  • 송인규
  • 승인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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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의 책 이야기 | 책집에서

 

성경 공부 교재를 집필하는 일은 여느 글쓰기와 상당히 큰 차이를 나타낸다. 좀 극단적으로 보는 이들은, 성경 공부 교재를 만드는 작업은 심지어 글쓰기의 범주에 허입될 수 없다고까지 말할 것이다.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 공부 교재를 꾸미다 보면 어차피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 또한 글쓰기의 한 부류로 간주하고자 한다.

 

예비지식: 성경 공부의 모든 것

(1) 성경 공부의 종류

어떤 이가 성경 공부 교재를 꾸미고자 한다면 그 사람은 먼저 성경 공부에 대한 기본 이해를 갖추어야 한다. “성경 공부”는 그리스도인이 성경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읽든지 살피는 활동을 말한다. 그런데 성경 공부라는 활동을 다면적으로 조망하다 보면, 성경 공부가 몇 가지 기준에 따라 대조적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발견한다.

첫째,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의 수효를 기준으로 삼아 보자. 그러면 개인 성경 공부personal Bible study와 그룹 성경 공부group Bible study가 대별된다. 개인 성경 공부는 말 그대로 한 개인이 성경을 공부하는 것으로서, 묵상·통독·암송·연구 등의 방도가 구체적 예이다. 반면 그룹 성경 공부는 둘 이상이 하나의 그룹을 구성하여 토의와 나눔을 위주로 진행하는 성경 공부이다. 이때 그룹 구성원의 상한선은 보통 9∼10명(부부의 경우에는 6쌍 정도)이다.

둘째, 성경을 공부하는 대상의 성격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 대상의 성격이란 학습자의 신앙 유무를 의미한다. 믿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성경 공부를 할 수도 있고(전도 성경 공부evangelistic Bible study라고 부름), 이미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다(목양 성경 공부pastoral Bible study). 전도 성경 공부는 보통 개인적으로(1:1로) 행해지지만 가끔은 한 그룹 안의 2∼3명을 겨냥하여 실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목양 성경 공부의 경우에는 수효가 크든 적든 문제될 것이 없다.

셋째, 성경에 접근하는 방도를 기준으로 하여 알아볼 수도 있다. 이것은 성경을 공부하는 이의 진리 추구 방식이 어떠한지에 따라 귀납적 성경 공부inductive Bible study와 연역적 성경 공부deductive Bible study로 나누어진다. 원래 귀납歸納;induction은 특정한 예들로부터 일반적 원리를 도출해 내는 추론의 한 방식이다. 이 개념을 성경 공부와 연관시켜 보면, 성경을 주어진 그대로—책이든 장이든 절이든—놓고서 상고하는 식의 본문 연구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반면 연역演繹;deduction은 이미 도출한 원리에 따라 특정 사례들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추론 방식이다. 이 방식 또한 성경 공부에 적용해 볼 수 있는데, 주제별 공부를 (특히 교리 공부를) 그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 성경 공부 방법을 신학적으로 발전시키면 각각 주경 신학과 조직 신학이 형성된다.

어떤 신학자는 귀납적 접근법과 연역적 접근법을 꽃에 대한 인간의 경험에 견주어 설명하기도 한다. 귀납적 접근법은 흡사 황혼녘의 가을 들판에 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다양한 꽃들을 완상하는 것과 같다. 연역적 접근법은 어떤 이가 식물원을 찾아가 기존 학문의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분류되고 정돈된 상태의 꽃들을 찬찬히 검토하는 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성경 공부는 공부하는 이의 수효에 따라 개인 성경 공부와 그룹 성경 공부로도, 참여자의 신앙 여부에 따라 전도 성경 공부와 목양 성경 공부로도, 그리고 성경에 접근하는 방도에 따라 귀납적 성경 공부와 연역적 성경 공부로도 분류할 수 있다.

(2) 성경의 문체

성경의 “문체”文體란 성경의 어떤 부분이 보유하는 문학 양식을 가리킨다. 성경의 문학 양식은 서사ㆍ논설ㆍ시ㆍ예언ㆍ묵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편리상 사건문narrative과 사상문discourse으로 나누고자 한다.

사건문은 하나의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하는 글을 말하는데, 중심인물들의 행동거지와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묘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약에서는 역사서의 대부분, 신약에서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상당 부분이 이에 속한다. 반대로 사상문은 성경 기자가 중심 되는 사상이나 논지를 전달하기 위해 채택하는 양식인데, 이 경우에는 반복되는 단어·용어·표현·개념과 문장 내 문법적 기능을 통해 선보이는 논점·요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성경에서는 신약의 서신들이 사상문의 전형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번 호의 글에서는 서신뿐만 아니라 사건문이 아닌 형태의 모든 글—예를 들어 시, 논설, 예언, 묵시 등—또한 사상문의 범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하고자 한다.

(3) 귀납적 성경 공부의 과정

이미 앞에서 성경 공부의 종류를 정하는 데 몇 가지 방도가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성경에 접근하는 방도이고, 동시에 이에 의한 구분 방식, 곧 귀납적 성경 공부와 연역적 성경 공부이다. 연역적 성경 공부는 하나의 주제(또는 교리)에 따라 연관 구절들을 수집하는 작업이므로 특별한 방법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귀납적 성경 공부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귀납적 성경 공부는 주어진 성경 본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목표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 방법론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리하여 성경 공부의 전문가들이나 훈련가들은 예로부터 귀납적 성경 공부의 과정에 관찰observation→해석interpretation→적용application의 세 단계가 있다고 가르쳐 왔다. 첫째 단계인 관찰에서는 성경의 본문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를 정확히 살피는 데 역점을 둔다. 그리하여 사건문 같으면 핵심 등장인물이 누구고 그들 사이에 벌어진 주된 행위가 무엇인지 찾아낸다. 이 탐색은 보통 칠하원칙七何原則;5W2H—보통 말하는 육하원칙, (i)누가who (ii)언제when (iii)어디서where (iv)무엇을what (v)어떻게how (vi)왜why에다가 (vii)그러므로therefore를 덧붙인 것—에 따라 수행된다. 그러나 사상문의 경우에는 똑같이 반복되는 단어나 표현들이 무엇이고, 문장에 나타나는 구성 요소들끼리의 문법적 관계가 어떠한지 밝히는 것이 관건이다.

둘째 단계인 해석은 관찰에서 찾아 놓은 인명·지명·용어·개념 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또 관찰의 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왜?’라는 질문을 촉발하게 만드는 다양한 질문거리에 대해서도 풀이를 시도한다. 해석이 이런 사항들(인명·지명·용어·개념)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사건문이나 사상문이나 차이가 없다. 단지 문체의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의 원리를 채택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마지막 셋째 단계인 적용은 관찰과 해석의 단계에서 발견되거나 풀이된 내용을 가지고 성경 읽는 당사자의 신앙, 인격, 삶에 연관을 시키는 활동이다. 이 단계가 있기에 성경의 교훈과 우리의 삶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성경의 교훈을 우리의 삶과 이으려 할 때 역시 성경 공부의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표준 공식을 제시하곤 했다. 우선 사건문의 경우에 거론되는 일곱 가지 질문부터 살펴보자.

• 내가 하나님(및/또는 예수 그리스도, 성령)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바는 무엇인가?

• 내가 순종해야 할 명령이 있는가?

• 내 것으로 삼아야 할 약속이 있는가?

• 내가 좇아야 할 모범이 있는가?

• 내가 버려야 할 죄가 있는가?

• 내가 피해야 할 오류가 있는가?

• 내가 하나님께 간구할 바는 무엇인가?

사상문의 경우에는 위의 경우와 조금 달리 다섯 가지 항목이 등장한다.

• 감사 및 찬양할 바

• 믿어야 할 바

• 회개할 바

• 하나님께 간구할 바

• 기도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바

이런 질문이나 고려 사항은 우리로 하여금 적용의 단계를 제대로 밟도록 마련된 것이다.

귀납적 성경 공부가 상기한 바처럼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그 과정에 반드시 관찰·해석·적용의 세 단계를 포함해야 한다.

 

성경 공부 교재의 유형을 정하기

지금까지 성경 공부에 관한 예비지식을 논한 이유는 어떤 유형의 성경 공부 교재를 꾸밀지 정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또 이에 따라 교재 작성에 요구되는 글쓰기의 양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 귀납적 방도에 의거한 성경 공부 교재

성경 공부 교재에는 어떤 유형들이 존재하는가? 크게 보아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책별 공부 교재이다. 이것은 성경 각 권의 책을 전체로나 부분으로 공부하는 교재이다. 예를 들어, 창세기 1-11장, 사사기, 아모스, 마가복음, 로마서, 디모데후서 등의 책을 공부하는 교재가 여기에 속한다. 또 한 가지는 주제별 공부 교재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각종 성경적·신학적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데, 이런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교재가 바로 주제별 성경 공부 교재이다. 예를 들어, ‘죄란 무엇인가?’ ‘금식에 대한 성경의 교훈’ ‘왜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가?’ 등의 주제에 집중하여 교재를 꾸민다면,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의미에서 주제별 공부 교재가 될 것이다.

눈치 빠른 독자는 성경 공부 교재의 유형이 성경의 접근 방식에 따른 구분법과 거의 일치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책별 공부 교재는 귀납적 성경 공부에 상응하고 주제별 공부 교재는 연역적 성경 공부를 기반으로 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백 퍼센트 정확한 것은 아니다.

우선, 책별 공부 교재가 귀납적 성경 공부에 상응한다는 말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주제별 공부 교재가 항시 연역적 성경 공부만을 기반으로 꾸며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죄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별 공부를 하면서도 각 과는 일정한 성경 본문을 귀납적으로 연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귀납적 접근에 의거한 주제별 성경 공부). 그러나 어떤 주제별 공부의 경우에는 모든 과들의 성경 질문이 단순한 증거 본문의 수집과 열거 형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주제별 공부는 확실히 연역적 접근 방식을 기초로 한 것이다(연역적 접근에 의거한 주제별 성경 공부). 이처럼 주제별 성경 공부는 귀납적 접근을 취할 수도 있고 연역적 접근을 취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성경 공부 교재는 그 유형이 책별이든 주제별이든 전체로 보아 귀납적 공부와 연역적 공부 모두를 필요로 한다. 단지 이 두 가지 접근법 가운데 훨씬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귀납적 방도임을 유념해야 한다. 또 연역적 성경 공부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그 공부 방식이 특별히 어려울 것이 없으므로, 이제부터는 귀납적 성경 공부와 그에 의거한 성경 공부 교재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다.

(2) 수효ㆍ대상ㆍ문체와 성경 공부 교재

어떤 유형의 성경 공부 교재를 작성해야 할지 확정할 때 더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수효, 대상, 문체가 있다.

첫째, 수효는 교재를 개인용으로 만들지 아니면 그룹의 사용을 위해 만들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어떤 유형의 교재를 만들든지 둘 사이에는 내용상 별 차이가 없을 것이므로 이 요인에 대해서는 크게 괘념하지 않아도 된다.

둘째, 대상은 교재의 사용자가 신자인지 비신자인지에 대한 것이다. 신자이면 목양용 성경 공부 교재를 만들어야 하고, 비신자이면 전도용 성경 공부 교재를 목표로 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두 가지 유형의 교재가 판이하게 서로 다른 모습을 띠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비신자에게는 성경 공부의 목적이 복음 전도와 기독 신앙에의 입문에 있으므로 교재의 내용을 꾸밀 때 어휘, 용어, 개념, 표현 등이 비신자들의 가치관이나 의식 수준에 맞도록 신경 써야 한다.

셋째, 문체는 앞에서도 설명했듯 성경 본문이 취하고 있는 문학적 양식을 가리키는데, 사건문을 본문으로 하여 교재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사상문에 기초한 교재를 꾸밀지가 관심사로 등장한다. 가령 누가복음이나 사도행전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교재를 만든다면, 사건문 위주의 성경 공부 교재가 될 것이고, 사도들의 편지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사상문 위주의 성경 공부 교재가 등장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 공부 교재의 작성자가 일단 귀납적 연구 방식에 착념하기로 결심했다 할지라도, 수효·대상·문체 등의 요인까지 고려해야만 비로소 자신이 꾸미고자 하는 특정 유형의 성경 공부 교재가 어떤 것인지 확정 지을 수 있다.

 

귀납적 성경 공부의 예와 글쓰기

이제 귀납적 성경 공부의 방법론에 기초하여 성경 공부 교재를 꾸밀 때 실제로 어떤 형태 및 내용의 글쓰기가 연관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사건문에 대한 전도 성경 공부의 예

이제 누가복음 19:1-10을 본문으로 한 교재 작성을 시도해 보자. 이 본문은 중심인물인 예수 그리스도와 삭개오 사이에 발생한 만남의 사건을 전달하는, 전형적 의미의 사건문이다. 또 이 만남을 통해 삭개오가 회심을 경험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은 비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도 성경 공부로서도 매우 적합하다.

가령 누가복음 19:1-10에 기초해 전도 성경 공부 교재를 꾸미려면 다음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교재 작성자 자신이 먼저 누가복음 19:1-10의 본문을 자세히 공부해야 한다. 이것은 이미 앞에서 밝혔듯 본문에 대한 관찰, 해석, 적용의 단계를 거친다는 말이다. 우선 칠하원칙에 따라 중심인물들의 핵심 행동을 찾고(관찰), 연관된 이름·지명·개념·이유 등을 밝힌 후 (해석), 끝으로 일곱 가지 표준 질문에 따라 자신의 신앙과 삶을 되돌아보는 것(적용)이다.

둘째, 교재를 만드는 이는 자신이 관찰·해석·적용의 공부 과정을 통해 얻은 성경의 교훈을 진술의 형태에서 질문의 형태로 바꾸어야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셋째, 교재를 꾸미는 이는 세 형태의 질문—관찰 질문, 해석 질문, 적용 질문—을 적절히 배열함으로써 성경을 공부하는 이가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며 자신과 연관을 짓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때 관찰 질문observation(O), 해석 질문interpretation(I), 적용 질문application(A)의 비율은 9∼5: 5∼4: 2∼1 정도가 적합하다. 한 편의 성경 공부 안에 이 세 가지 질문이 어떻게 배열되는지를 도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다음은 누가복음 19:1-10의 본문에 기초해 꾸민 전도 성경 공부의 교안이다.
 

(2) 사상문에 대한 목양 성경 공부의 예

사상문의 예로 택할 본문은 빌립보서 1:3-11이다. 이 본문은 바울이 쓴 서신의 일부인데, 모든 서신이 사상문으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본문 역시 확실히 사상문이라 할 수 있다. 또 이 서신은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이들을 대상으로 쓴 것이므로, 이 본문에 기초한 성경 공부 교재는 자연히 목양 성경 공부의 성격을 띨 것이다.

바로 위에서 소개한 사건문 성경 공부의 교재 작성이 그렇듯 빌립보서 1:3-11의 경우에도 세 가지 항목의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교재를 꾸미는 이는 자신부터 빌립보서 1:3-11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도 본문에 대한 관찰, 해석, 적용의 작업을 시행해야 한다. 우선 반복되는 단어와 어구를 찾아내어 빈도의 순위에 따라 정리하고(관찰),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용어·개념·표현의 의미를 드러내며(해석), 다섯 가지 표준 항목에 의거해 자신의 신앙과 삶을 되비쳐 보도록 해야(적용) 한다.

둘째, 교재 작성자는 관찰·해석·적용의 과정에서 성경 교훈을 사건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진술의 형태에서 질문의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역시 그 전환 작업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다음과 같다.
 

셋째, 교재를 만드는 이는 사건문 성경 공부의 교재를 작성할 때처럼 여기서도 관찰 질문, 해석 질문, 적용 질문을 적절히 배열해야 한다. 그런데 목양 성경 공부는 전도 성경 공부와 다소 차이가 있다. 전도 성경 공부 교재에서는 아무래도 관찰 질문이 많아야 하고 적용 질문은 하나로 (많아야 둘로) 국한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목양 성경 공부 교재에서는 오히려 관찰 질문의 수효는 조금 줄이고 해석 질문과 적용 질문의 수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적용 질문은—비록 학습자의 신앙 경륜과 성숙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3∼4개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다음은 빌립보서 1:3-11의 본문을 기반으로 작성한 목양 성경 공부의 내용이다.
 

(3) 좋은 질문의 구성과 글쓰기

결국 성경 공부 교재를 작성할 때 글쓰기의 솜씨는 성경 공부의 교안에 등장하는 질문들을 얼마나 적실하고 유효하게 꾸몄느냐로 입증이 된다. 그런 질문들이 훌륭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성경 공부 교재의 작성에서 글쓰기가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하겠고, 그렇지 못하다면 글쓰기가 엉터리거나 조야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토록 좋은 질문을 구성하는 일은 중요하다. 다음의 기준은 좋은 질문의 특성을 열거해 본 것이다.

• 질문이 명백하고 짧으며 이해하기 쉽다.

• 질문이 성경 본문을 탐구하게 만든다.

• 질문이 주된 논점을 드러낸다.

• 질문이 학습자의 생각과 판단을 자극한다.

• 질문이 당일 성경 공부의 진전을 돕는다.

• 질문이 올바른 대답과 반응을 촉구한다.

우리가 이런 기준에 이르는 질문을 구성하고자 애쓰는 만큼 성경 공부 교재를 위한 우리의 글쓰기도 향상의 전망을 약속할 것이다.

성경 공부 교재와 글쓰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주제는 아닐지 모르지만 올바른 성경 이해와 삶에의 적용을 위해서는 필수 사안이다. 글쓰기를 중요시한다면 이 방면의 노력 또한 아끼지 말자. CTK 2019:4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전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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