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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이풍인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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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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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마태복음 28:8

 

우리가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성금요일을 통해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그 놀라운 구원의 사건을 되새깁니다. 그리고 부활절을 통해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신 그 예수 그리스도, 부활하신 주님을 통해서 우리가 부활의 소망을 가집니다.

우리의 삶에 성금요일도 중요하고 부활절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의 삶에 토요일과 같은 삶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 여인들, 토요일에 그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입니다. 십자가에 달려죽으셨습니다. 그의 시체가 무덤에 안치되고 돌문으로 꽉 막아버렸습니다. 주님과 함께 꿈꾸었던 꿈도 이제는 사라지고, 소망도 없어졌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낙심이었을 것입니다. 하루가 지났습니다. 토요일에 그들이 어땠을까요? 더 혼란스럽지 않았을까요? 더 낙심되지 않았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더 많았던 날이 토요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십자가와 부활을 믿으며 살아갈 때도 우리의 삶에 토요일과 같은 때가 있습니다. 절망의 자리가 있고, 낙심의 자리가 있습니다. 염려스러운 일들이 있고, 고민이 되어서 과연 내가 이 시간을 통과할 수 있을까?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온갖 생각이 다 드는 토요일과 같은 때를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부활신앙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와 같은 토요일을 우리가 보내면서도, 그와 같은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나의 때와 분명히 다른 때를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내 시간표대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하나님의 시간표 앞에 내가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나아가는 기다림의 시간, 그것이 바로 토요일의 신앙의 모습입니다.

이 땅을 사는 우리 모든 성도에게 이 기다림의 영성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맥 놓고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께로 더 나아가고, 내 인생에 내가 주체 되어서 살지 않겠습니다 고백하는, 하나님 앞에 더욱 더 겸손하게 무릎을 꿇는 우리의 그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고백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형편이 어떠하십니까? 아주 힘든 토요일과 같은 날을 보내고 계십니까? 여러분,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 자기 아들을 내어주시고 또 살려주신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오른손으로 붙드시고 여러분의 삶을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 땅에서도 그 부활의 소망, 그 신앙 가지고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 우리 가운데 역사하셔서 가장 귀한 것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이고, 또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부활하신 주님처럼 우리의 몸도 부활하여서 하나님과 영원히 살게 하시는, 그 영생의 복이 우리 가운데 주어져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면서 낙심하지 말고, 부활신앙 가지고, 그 소망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주어진 그 시간들을 믿음으로 잘 인내함으로 나아가서 주님이 여러분을 세밀하게 만지주시는 그런 은총을 누리는 삶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CTK 2019:4

—이풍인 목사, 2018년 4월 1일, 개포동교회 부활절 설교, “무서움과 큰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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