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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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묵상
  • 성유원
  • 승인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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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창문창문을 닫으면 창이 아니라 벽이다창문을 닫으면 문이 아니라 벽이다창문이 창이 되기 위해서는창과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나는 세상의 모든 창문이닫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다지금까지는창문을 꼭 닫아야만 밤이 오는 줄 알았다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열었기 때문에밤하늘에 별이 빛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이제 창문을 연다당신을 향해 창문을 열고 별을 바라본다창문을 열고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당신의 모습이 보인다정호승창문은 열어두면 창이 되고 닫아두면 벽이 된다.사용하기에 따라서 문이 될 수도 있고 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여느냐, 닫느냐는 그 주인에게 달려 있다. 열고 닫는 때 또한 마찬가지다.내게 있는 마음의 창문은 문인가 벽인가.그 창문을 열고 닫는 때는 언제인가.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창문은 문이 아닌 벽이다. 벽 속에 갇힌 사람은 더 약해지고 자기 연민에 빠지기 쉽다. 자기 연민은 속사람을 더욱 약하게 만들 뿐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도 못한다. 닫은 창문은 스스로 열어야 한다. 성장하며 열매 맺고 나누는 삶을 위해.창문을 닫아야 할 때는 내 안의 정수를 길어올리는 고독한 시간.홀로 고요히 삶을 성찰하며 내면의 소리를 듣고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열어야 할 때는 외부 세계와 타자를 받아들이고,고독으로 길어올린 맑은 영혼 속에 차오른 사랑을 나누는 시간.열어 놓을 때는 무엇을 향해 얼마만큼 열어 놓느냐가 중요하다.신비로 가득한 우주와 자연을 향해,무한한 힘과 사랑의 원천인 하나님을 향해,상처받은 타자들과 깨져가는 공동체를 향해,끝 모르는 내면의 잠재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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