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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
강영안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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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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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오류를 드러내어 삶을 이야기하다 : 강영안 교수의 철학과 신학 강의 ISTOCK “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라틴어를 모르는 분도 “크레도 크비아 압수르둠”Credo quia absurdum이란 말을 한두 번 들어보았으리라 믿습니다. 2세기 후반과 3세기 초 아프리카 카르타고에서 활동한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155-240)의 말로 꽤 오랫동안 전해 내려왔습니다. (‘터툴리안’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는 더 익숙하지만 라틴어식으로 부르겠습니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지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도 테르툴리아누스의 말로 전해 내려옵니다.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있으며 (플라톤의) 아카데미아와 교회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는 물음도 신학과 철학이 관련된 언저리를 조금이라도 맴돌아 본 분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테르툴리아누스의 말입니다. 여인을 향하여 “마귀가 들어온 문이요, (금지된) 나무의 봉인을 뗀 이며, 하나님의 법을 처음으로 저버린 이”라고 독설처럼 내뱉은 말도 테르툴리아누스의 말로 전해 내려옵니다. (여인들의 화장이나 장식을 반대하는 글에 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조금 더 풀어 말해 보면 이렇습니다. “불합리하기 때문에,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조리不條理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무언가 비장감이 도는 말입니다. 구스타프 융Gustav Jung이 말년에 BBC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하나님을 믿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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