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올리브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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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올리브 나무처럼
  • 샌드라 맥크래켄
  • 승인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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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여름에 친구들에게서 각별한 초청을 받아 이스라엘을 여행했다. 그렇게 여행하던 어느 날 오후가 생각난다. 우리는 올리브 산[감람산] 비탈길을 걸어 내려와 겟세마네 동산으로 들어갔다. 그 날의 풍경, 그 냄새, 그 소리가 지금도 내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나는 샌들을 신고 있었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그 언덕을 올랐다. 그래서 나는 그 언덕이 얼마나 가파른지 실감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언덕을 걸어 내려올 때 내 발바닥에 와 닿았던 그 뜨거운 아스팔트 표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나는 내가 걷고 있는 그 언덕길을 예수님도 똑같이 걸으셨으리라 생각했다. 그 언덕이 얼마나 가파른지, 신을 신고서는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서 나는 샌들을 벗었다.

언덕을 내려온 우리는 예수님이 몇 시간 동안 기도하셨던 그 동산의 올리브 노수老樹 아래 섰다. 야외 예배당을 이루고 있는 그 나무들은 그 주변에서 가장 오래 산 생물이었다. 이 무상한 세상에서 고통스럽고도 생생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나무들은 그날의 목격자들이었다.

 

 

올리브 나무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해마다 나이테로 성장을 기록하지만, 올리브 나무는 그 나이나, 그 나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나이테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이테 대신에, 올리브 나무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 둥치의 내부가 팽창하면서 빈 공간이 생긴다. 나이를 먹을수록 올리브 나무는 그 속을 더 많이 비워낸다.

테네시 우리 집에 돌아와서 우리는 나이테로 나무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나무들은 나이테에 그들의 기억을 저장한다. 언제 폭풍을 겪었는지, 또 언제 가뭄을 겪었는지, 그 유기체의 상세한 경험을 그렇게 기록한다.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더 밀도 있고, 더 간결하며, 더 정제된 기억을 담아낸다. 올리브 나무는 성숙해지는 만큼 속을 비워낸다.

나의 성장도 이 올리브 나무 같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힘을 주시어 나를 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좋으심과 신실하심을 그렇게 기억하고 싶다. 나의 가지들이 팔을 활짝 벌려서(이사야 54:2) 지나온 시련의 그 거친 상처를 떨쳐냈으면 좋겠다. 내 삶의 중심을 비워 그 자리에 성령님을 초대하고 싶다. 그렇게 되살아나고, 회복하고, 새로워지고 싶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는 좌절감에 사로잡히고 불평불만을 차곡차곡 기록한다. 죄에 물든 나의 본성에 이끌려, 나는 나의 시련을 속속들이 기록하고, 나의 좌절을 분출하여, 그것을 나의 기억의 테에 새긴다.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돌이켜보면, 나를 위한 하나님의 선하신 예비하심이 보인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 주셨다. 심지어 내가 그토록 불만에 사로잡혀 있던 시절에도 그렇게 하셨다. 올리브 나무의 목질은 자라면서 더 매끄럽고 더 단단해진다. 그렇게 이 나무는 나에게 말한다. 관계의 상처를 품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사랑은 잘못을 기록하지 않는다”고(고린도전서 13:5).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예비하셨는지 집중하면서, 나는 보잘것없는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는 우리 죄를 자기의 몸에 몸소 지시고서, 나무에 달리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매를 맞아 상함으로 여러분이 나음을 얻었습니다.”(베드로전서 2:24)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그대로 기록해 두시는 분에게 우리 자신을 의탁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의탁한다는 것은, 우리의 슬픔과 우리의 환경을 우리가 통제하려고 하지 않고 그에게 모두 넘겨드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삶의 중심은 힘을 얻고, 비워지고, 그리고 열매를 맺는다. 그 중심이 비었음에도, 올리브 나무는 힘과 지성과 생산의 상징이다. 올리브 성목 한 그루는 올리브유 20갤런[약 76리터]을 생산한다.

겟세마네의 그 나무들을 기억하면서 나는 그 땅바닥에 눈물을, 치유와 축복의 올리브기름을 쏟아 부으시듯 쏟으신 예수님을 생각한다. 어릴 적 미주리 주 식스 플래그Six Flags 테마파크에서 한낮에 경험했던 그 뜨거웠던 길바닥을 잊지 못하듯이, 나는 그 날 올리브 산에서 내 맨발에 와 닿았던 그 감촉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하나님은 그때도 지금도 한결같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야기들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신다. 마치 최고의 정원사처럼. “나는 하나님의 집에서 자라는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 나무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만을 의지하련다.”(시편 52:8) 하나님은 그 정원으로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 삶의 거룩한 중심에 당신의 생기를 불어넣어 우리를 소생케 하신다. 그렇게, 우리의 중심에 지나온 것과 지금의 것과 앞으로 올 것을 위한 공간을 만드신다. CT

 

샌드라 맥크래켄 내슈빌의 싱어송라이터. 트위터 @Sandramccracken에서 만날 수 있다.

Sandra McCracken, “Faith Like an Olive Tree” CT 2019:7/8 CTK 20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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