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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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 [구독자 전용]
  • 성유원
  • 승인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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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묵상

ISTOCK 육화 그대 아우성이 아무리 육체에서 나왔더라도 나에게까지 와 닿는 거리는 육화됐는가, 나의 사랑이 아무리 세상으로 향했다 해도 거기까지 가 닿는 거리는 육화됐는가 너에게서 나에게로 나에게서 너에게로 가는 거리가 세상에 가 닿는 그 거리는 또 육화됐는가 실패는 무엇이 대신 육화되었는가 그 속에 내가 네게로 가 닿고 네가 내게로 와 닿는 거리 겹쳐진 것이 눈에 보인다 김정환 육화肉化, 몸이 되는 것, 몸을 입는 것. 안으로 깊이 스며들어 나와 대상이 하나가 되는 것. 무엇이든 육화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증발해버린다. 마음을 일깨우는 책의 내용도, 가치 있는 경험도, 영혼의 양식이 되는 말씀도, 학습으로 터득한 지식이나 기술도,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교유交遊를 통해 이어온 관계도 내면에 오래 머물러 무르익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없어져 버린다. 생겨나기 이전 상태, 무無로 돌아가버리는 것이다. 육화의 핵심은 ‘내 안에서 익어 내 것이 되는 것!’ 물리적인 의미의 소유가 아니라, 외부의 대상이 내 속 깊숙이 스며들어 내 존재를 변화시키고 상승시키는 ‘하나됨’, 새로운 내가 되게 하는 ‘하나됨’이다. 내 것이 되는 공부, 내 것이 되는 체험, 내 것이 되어 깊이와 넓이를 만들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만남만이 참된 기쁨과 감사의 열매를 맺게 하는 값진 재료가 된다. 그렇게 내 속으로 스며들어 육화된 대상은 없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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