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신앙에 관한 책 읽기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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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신앙에 관한 책 읽기 [구독자 전용]
  • 송인규
  • 승인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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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의 책 이야기 | 책집에서

 

ISTOCK

學問, scholarship은 어떤 분야에 대한 체계적 지식을 뜻하는데, 통상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으로 범주화된다.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인문과학에는 언어ㆍ문학ㆍ예술ㆍ철학ㆍ역사ㆍ법학ㆍ종교학 등의 분야가 거론되고, 사회과학에는 인류학ㆍ고고학ㆍ사회학ㆍ심리학ㆍ경제학ㆍ경영학ㆍ정치학 등의 과목이 배속되며, 자연과학에는 수학ㆍ물리학ㆍ화학ㆍ생물학ㆍ의학ㆍ지구 과학ㆍ우주 과학과 각종 공학 분야가 포함된다.

신앙faith은 보통 신념belief(믿는 내용)과 신뢰trust로 나누어 생각한다. 신념은 어떤 이가 받아들이는 믿음의 내용을 뜻하고, 신뢰는 그런 신념과 연관된 인격적 대상에의 의존적ㆍ숭앙적 마음가짐을 나타낸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는다”는 진술의 경우,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은 신념에 해당이 되고 그 신념에 나타난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존하는 것은 신뢰와 연관이 된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학문과의 연관성을 논하고 있으므로, 신뢰보다는 신념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호에서 다루는 “학문과 신앙”이란 어떤 전공 분야의 이론이나 주장 내용과 기독 신앙에 나타나는 크고 작은 신념 조항들 사이의 관계 문제이다.

이 문제는 크게 세 가지 규모로 표현될 수 있다. 첫째, 메가급 규모의 학문과 신앙 문제이다.

이것은 학문의 탐구 영역 및 이론화 내용과 기독 신앙의 근본 진리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성립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런 규모의 논의는 다른 학문 분야보다 주로 자연과학과 기독 신앙 사이에서 활발히 전개되어 왔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과학과 신앙 사이의 관계 형성 패턴을 전투/갈등, 일치/조화, 공명/대화 등으로 묘사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중간 크기 규모에서 발생하는 (또는 거론되는) 학문과 신앙 문제이다. 이 규모에서의 논의는 특정 전공과목과 (신학, 교리 등) 기독교 신념 체계 사이의 연관성이 관심의 초점으로 등장한다.

예를 들어, 심리학은 이 규모에서의 논의를 극명히 드러내는 분야가 된다. 소위 “심리학과 기독 신앙의 통합”은 이런 논의의 전형적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또 분야를 바꾸어 가며 “사회학과 기독교,” “철학과 기독교” 식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셋째, 학문과 신앙의 문제는 국부적 규모로서도 발생할 수 있다. “국부적”은 다소 모호한 표현이라서 어떤 때는 “소규모”란 뜻일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정도가 매우 낮아 “지엽적”이란 뜻일 수도 있다.

이 규모에서의 문제는 (가령 자연과학 관련의 이슈를 끄집어낸다면) 지구의 연대와 창세기 1장의 해석(“소규모”)에 관한 것이거나 베들레헴에 출현한 별의 정체(“지엽적”)에 관한 것으로 표출이 된다.

학문과 신앙에 관한 책의 소개는 상기했듯 범주별로도 진행될 수 있고 아니면 규모별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출간된 관련 도서들을 두루 살펴보면 범주별 서적들과 규모별 서적들이 그렇게 맺고 끊듯이 정확히 구별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어느 한 방안만을 고집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둘 사이를 넘나들며 연관 서적들을 선보이도록 할 것이다.

 

I. 학문 전반에 관련된 책자들

 

맨 처음에 거론되는 책자들은 어느 한 전공 분야나 과목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고 학문 전반에 대해 말하거나 몇 가지 연계 분야를 종합적으로 논하는 유형의 서적들이다.

 

•종교적 중립성의 신화
로이 클라우저
홍병룡 옮김
서울: 아바서원, 2019

 

많은 이들은—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학자든 비전문가든—학문의 이론화 작업이 순전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또는 가치배제적인) 행위라고 오해한다. 이 책은 그러한 “신화”를 여지없이 깨부순다.

 

•Scholarship and Christian Faith
: Enlarging the Conversation
Douglas Jacobsen, Rhonda Hustedt Jacobsen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04

 

대부분의 학문과 신앙 논의는 개혁파나 복음주의 전통에서 “통합” 모델의 기치 아래 이루어졌다. 이러한 편향적 사태를 보완하고자 이 책의 저자와 기고자들은 다른 신앙 전통들—가톨릭, 루터파, 재세례파, 웨슬리파, 오순절파 등—로부터도 기독교적 학문 활동에 대한 통찰력을 얻으려 한다.

 

•기독교적 학문 연구@현대 학문 세계
조지 마스덴
조호연 옮김
서울: IVP, 2000

 

북미 학문계의 풍조가 종교 배제적 방침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기독교적” 학문 활동을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outrageous 일로 여겨진다. (원제는 The Outrageous Idea of Christian Scholarship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학문 활동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연히 드러내 보이는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앙과 학문의 통합: 세계관적 접근
:버트 A. 해리스
최용준 옮김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13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을 근간으로 하여 신앙과 학문의 통합 이론을 발전시킨 훌륭한 책자이다. 기독교 세계관이 신앙과 학문의 통합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자세하고 꼼꼼히 알려 준다.

 

•Christian Values and the Academic Disciplines
Floyd D. Crenshaw, John A. Flanders 엮음
Lanham, MD: University Press of America, 1984

 

1982년 8월 Central Methodist College의 교수들은 교수 수련회를 가졌는데, 이 책자는 이 때 모은 발표문들을 집대성한 것이다. 전공과목의 범주를 네 가지—인문학, 사회 과학, 자연 과학, 교육—로 나눈 점이 특이하다.

 

•Shaping A Christian Worldview
: The Foundations of Christian Higher Education
David S. Dockery, Gregory Alan Thornbury 엮음
Nashville, Tennessee: Broadman & Holman Publishers, 2002

 

남침례교 계통의 사립대학인 유니언 대학교Union University의 교수진이 전공과목들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망했다. I부에서는 토대를 다루고, II부에서는 여러 전공과목을 기독교 세계관과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Christ and Modern Mind
Robert W. Smith 엮음
Downers Grove, Illinois: InterVarsity Press, 1972

 

이 책자는 제목이 암시하듯 그리스도께서 현대 지성 또한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대학 커리큘럼을 세 부분—인문과학(9 분야), 사회과학(8 분야), 자연과학(5 분야)—으로 나눈 후 각 분야마다 전문 교수들이 기독교와의 관련성을 여러 각도에서 설명하고 있다.

 

•The Making of a Christian Mind
: A Christian World View & the Academic Enterprise
Arthur Holmes 엮음
Downers Grove, Illinois: InterVarsity Press, 1985

 

휘튼 대학은 1985년에 개교 125주년을 맞아 5명의 교수들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전공 공부가 어떤 것인지 기술했다. 5분야는 철학, 역사, 물리학, 심리학, 창작 예술에 대한 것이다.

 

•The Reality of Christian Learning
: Strategies for Faith-Discipline Integration
Harold Hele, David L Wolfe 엮음
Grand Rapids, Mich.: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 1987

 

상기 책자는 먼저 학문과 신앙을 통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고 나서, 일곱 분야에 걸쳐 제대로 된 통합의 면모를 내보인다. 이 일곱 분야는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생물학, 수학, 예술, 철학이다.

 

•신앙과 학문
: 최근 독일의 기독교적 학문연구
Carsten Peter Thiede 엮음
독일 빌레벨트 기독학생모임 옮김
서울: 기독교대학설립동역회 출판부, 1991

 

이 책은 일곱 명의 독일인 교수가 쓴 학문-신앙 관련 에세이를 빌레벨트Bielefeld 대학교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번역한 것이다. 여기에 집대성된 에세이의 전문 분야는 법학, 정치학, 물리학, 경제학, 심리학, 신학, 그리고 문예학이다.

 

신앙의 눈으로 본 시리즈

학문과 신앙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이 시리즈는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이 시리즈는 기독대학연맹Christian College Coalition(1999년부터는 명칭이 기독대학협의회Council for Christian Colleges and Universities로 바뀜)이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발간했다. 7권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1995년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에서 시리즈로 역간했다.

 

•신앙의 눈으로 본 역사
로널드 웰즈
한인철 옮김

 

•신앙의 눈으로 본 심리학
데이비스 마이어스ㆍ말콤 지브스
박원기 옮김

 

•신앙의 눈으로 본 음악
해럴드 베스트
하재은 옮김

 

•신앙의 눈으로 본 생물학
리처드 라이트
권오식 옮김

 

•신앙의 눈으로 본 문학
수잔 갤러리, 로저 런든
김승수 옮김

 

•신앙의 눈으로 본 사회학
데이비드 프레이저, 토니 캠폴로
강대기 옮김

 

•신앙의 눈으로 본 경영
리처드 츄닝, 존 에비, 셜리 로엘즈
안동규, 한정화 옮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책자인 “신앙의 눈으로 본 수학”은 한글로 번역이 되지 않았다.

 

•Mathematics through the Eyes of Faith
James Bradley, Russell Howell
New York: Harper One, 2011

 

II. 철학과 기독 신앙 관련 책자들

 

처음 등장하는 책은 철학과 기독 신앙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다양한 입장이 소개되어 있다.

 

•Four Views on Christianity and Philosophy
Paul M. Gould, Richard Brian Davis 엮음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2016

기독교와 철학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이 책자는 카운터포인트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이 책에서 네 명의 주창자들은 기독교와 철학의 관계를 각자의 모델—갈등conflict 모델, 언약covenant 모델, 수렴convergence 모델, 적응conformation 모델—에 따라 서로 다르게 설명한다.

 

이하의 책들은 저자들 나름대로 철학의 내용을 기독 신앙과 연관시킨 (또는 통합한) 결과물이다.

 

•Introduction to Philosophy
: A Christian Perspective
Norman L. Geisler, Paul D. Feinberg
Grand Rapids, Michigan: Baker Book House, 1980

 

철학과 신학의 내용을 의미 있게 연접시킨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가 서론 격이고 나머지 4부는 인식론, 형이상학, 종교 철학, 윤리학에 해당한다.

 

•종교의 철학적 의미
마이클 피터슨 외
하종호 옮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9(개정증보판)

 

이 책에서는 네 명의 그리스도인 교수들이 분석 철학의 전통에 입각해서 16 가지의 종교 철학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기독교적 입장에서 종교 철학을 논한 전문서 가운데 가장 탁월한 최신작임에 틀림이 없다.

 

•Philosophical Foundations
for a Christian Worldview
J. P. Moreland, William Lane Craig
Downers Grove, Illinois: IVP Academic, 2017(2판)

 

책의 제목에 “기독교 세계관”이 들어가 있어서 이 방면의 서적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수준과 내용의 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기독교 철학의 해설서이다. 모두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논리학, 인식론, 형이상학, 과학 철학, 윤리학, 종교 철학(및 철학 신학)의 여섯 분야를 골고루 다루고 있다.

 

•Doing Philosophy as a Christian
Garrett J. DeWeese
Downers Grove, Illinois: IVP Academic, 2011

 

미국 IVP에서 발간한 Christian Worldview Integration Series 가운데 한 권으로서, 철학에 흥미를 느끼거나 전공으로 하는 그리스도인 학생과 새내기 학자들을 위해 저술되었다. 철학의 하위 영역 가운데 다섯 분야—형이상학, 인식론, 윤리와 미학, 심리 철학, 과학 철학—를 다루고 있다.

 

III. 심리학과 기독 신앙 관련 책자들

 

우선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책부터 알아보자.

 

•Psychology and Christianity
: Five Views
Eric L. Johnson 엮음
Downers Grove, Illinois: IVP Academic, 2010(2판)

 

미국 IVP가 시리즈로 발간하는 Spectrum Multiview Books의 한 권으로서, 다섯 명의 전문가가 자신의 입장에 따라 심리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설명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견해들은 (i)설명 수준 견해levels-of-explanation view, (ii)통합 견해integration view, (iii)기독교 심리학 견해Christian psychology view, (iv)변혁적 심리학 견해transformational psychology view, (v)성경적 상담 견해Biblical counseling view의 다섯 가지이다.

 

다음에 나오는 네 권의 책은 모두 심리학과 신학(또는 기독 신앙)의 통합에 관한 것이다.

 

•The Integration of Psychology and Theology
: An Introduction
John D. Carter, Bruce Narramore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79

 

이 책자는 심리학과 기독 신앙의 통합 문제를 다루는 Rosemead Psychology Series 가운데 한 권이다. 두 저자는 심리학과 기독 신앙 사이의 바람직하지 않은 모델로서 적대(against) 모델, 종속(of) 모델, 평행(parallel) 모델을 소개한 후 끝으로 자신들의 입장인 통합(integrate) 모델을 제시한다.

 

•Psychology & Theology
: Prospects for Integration
Gary R. Collins
Nashville, Tennessee: Abingdon Press, 1981

 

저자는 심리학과 신학의 통합을 위해 접근법, 적용, 근접적 제안(다른 이들의 반응), 진척 등의 순서로 논의를 진행한다. 이 책자는 원래 1979년 풀러 신학원의 제9차 심리학과 종교 Finch 심포지엄에서 강의한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Integrating Psychology and Theology
: Elbows Together But Hearts Apart
Kirk E. Farnsworth
Washington, D. C.: University of America, 1981

 

이 책자 역시 심리학과 신학의 통합을 말하지만 저자가 명명한 “구체적 통합”embodied integration은 훨씬 심층적이고 인간 본유적인 성격을 띤다. 혹자는 이런 통합 모델을 “변혁적 심리학 모델”이라고 부른다.

 

•Integrative Approaches to Psychology and Christianity
: An Introduction to Worldview Issues, Philosophical Foundations, and Models of Integration
David N. Entwistle
Eugene, Oregon: Wipf and Stock Publishers, 2004

 

저자는 심리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묘사하면서 먼저 자신의 입장이 “적군,” “스파이,” “식민주의자,” 그리고 “중립파”는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자신은 “동료” 모델이라고 밝히는데, 이것은 세계관적ㆍ토대적ㆍ학제적ㆍ응용적ㆍ공적 측면에서의 통합을 포함한다.

 

나머지 3권은 심리학과 기독교를 특정한 모델에 따라 연관시킨 각각의 예이다.

 

•Psychology and Christianity
: The View Both Ways
Malcolm A. Jeeves
Leicester, England: Inter-Varsity Press, 1976

 

저자는 심리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설명 수준 견해levels-of-explanation view(또는 상보적 견해complementarian view, 또는 관점주의perspectivalism)에서 설명한다. 인간은 한편으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존재이지만 동시에 또 한편으로 심리적, 사회적, 영적 존재이므로 서로 연관되지 않은 각각의 독자적 관점에서 탐구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Psychology from a Christian Perspective
Ronald L. Koteskey
Nashville, Tennessee: Abingdon, 1980

 

기독교와 양립이 가능한 심리학의 이론은 얼마든지 기독교적 진리 체계 안으로 영입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소신이다. 저자는 이러한 통합적 견지에서 지각, 인지 과정, 동기 유발, 성격, 적응, 사회 심리학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Wisdom and Humanness in Psychology
: Prospects for a Christian Approach
C. Stephen Evans
Grand Rapids, Michigan: Baker Book House, 1989

 

저자는 심리학의 주도적 패러다임인 경험론이 기독 신앙과 심리학의 의미 있는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고 역설한다. 심리학에 지혜와 인간미를 도입해야 한다는 그의 통합 방법론은 그를 기독교 심리학 견해의 대표적 주창자로 만들어 주었다.

 

IV. 사회학과 기독 신앙 관련의 책자들

 

•Christians and Sociology
David Lyon
London: Inter-Varsity Press, 1975

 

“사회학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확고한 태도로써 “예!”라고 답변한다. 여기에는 그리스도인이 사회학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 사회학이 던지는 도전에 응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기독교가 인간과 사회 이해의 면에서 독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Where Gods May Dwell
: On Understanding the Human Condition
D. D. Gaede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85

 

저자는 학문의 이론화 작업에서 전제가 결과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절감하기 때문에 이 책의 1부에서 주류 사회학이 (거의 부정하지만 은연중에 견지하고 있는) 전제들의 내용과 그렇게 된 내력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그리고 2부에서는 인간관계라는 특정 주제를 거론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비그리스도인과 다른 종류의 사회학을 창출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Looking Both Ways
: Exploring the Interface
Between Christianity and Sociology
Richard Perkins
Grand Rapids, Michigan: Baker Book House, 1987

 

책자의 제목이 보여 주듯 저자는 사회적 실상을 아는 데에 기독교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 모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사회적 세계는 인간이 구성한 것이다”라는 상대주의적 명제와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이다”라는 종교적 이념이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 설득력 있는 설명을 시도한다.

 

•Sociology
: A Seventh-Day Adventist Approach
for Students and Teachers
Lionel Matthews
Berrien Springs, Michigan: Andrews University Press, 2006

 

특이하게도 안식교 전통의 사회학자가 사회학적 관점과 기독 신앙 사이에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쓴 책이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유익하지만 책의 가치를 더욱 빛내는 부분은, 사회학의 기원과 기본 전제들을 낱낱이 파헤치는 2장과 사회학과 신앙의 통합 방도를 예시하는 4장이 아닌가 한다.

 

V. 자연 과학과 기독 신앙 관련 책자들

 

역시 이 분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책은 과학과 기독교 사이에 어떤 관계를 설정할 수 있을지 보여 주는 안내서이다.

 

•Science and Christianity
: Four Views
Richard F. Carlson 엮음
Downers Grove, Illinois: InterVarsity Press, 2000

 

이 책에 등장하는 네 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과학과 기독교와의 관계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아래 중 어느 하나로 상정한다.

창조론creationism: 무오한 성경과 효과적인 과학

독립independence: 과학과 기독교 신학 관계에 있어서의 상호 겸손

제한적 동의qualified agreement: 현대 과학과 “신 가설”의 복귀

동반partnership: 과학과 기독교 신학은 이론 형성에 있어서의 동반자

 

다음에 나타나는 세 권은 모두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유형 이론을 담고 있다.

 

•When Science Meets Religion
Ian G. Barbour
New York: HarperSanFrancisco, 2000

 

바버Ian G. Barbour(1923-2013)는 과학-신앙 유형론의 원조인데, 이 책에서 갈등conflict, 독립independence, 대화dialogue, 통합integration의 네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그러고 나서는 천문학과 창조, 양자 물리학의 의미, 진화와 지속적 창조, 유전학ㆍ뇌과학ㆍ인간 본성, 하나님과 자연 등의 주제들에 있어서 이 네 가지 유형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설명한다. 바버의 유형론은 이후의 지도자들—폴킹혼John Polkinghorne(1930-), 호트John Haught(1942-), 맥그래스Alister E. McGrath(1953-) 등—에게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

 

•Putting It All Together
: Seven Patterns for Relating Science
and the Christian Faith
Richard H. Bube
Lanham, Maryland: University Press of America, 1995

 

저자는 이 책자에서 참된 과학과 참된 기독교 신학이 무엇인지 묘사한 후 둘 사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패턴을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정리한다. 이 가운데 마지막 패턴이 저자의 입장이다.

패턴 1: 과학이 기독교 신학을 망가뜨렸다.

패턴 2: 과학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신학은 수립된다.

패턴 3: 과학과 기독교 신학 사이에는 아무 연관이 없다.

패턴 4: 과학은 기독교 신학을 필요로 한다.

패턴 5: 과학은 기독교 신학을 재정의한다.

패턴 6: 과학과 기독교 신학을 새로이 종합한다.

패턴 7: 기독교 신학과 과학은 각각의 통찰력을 상보적으로 통합한다.

 

•Rethinking Theology and Science
: Six Models for the Current Dialogue
Niels Henrik Gregersen, J. Wentzel van Huyssteen 엮음
Grand Rapids, Michigan: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1998

 

이 책자에는 여섯 학자가 각각 과학과 신학 사이의 대화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서로 다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i)후기 토대주의적 인식론postfoundationalist epistemology, (ii)비판적 실재론critical realism, (iii)과학적 자연주의scientific naturalism, (iv)비통합적 실용주의non-integrative rogmaticism, (v)상보성complementarity, (vi)상황적 정합 이론contextual coherence theory이다.

 

그 다음 두 권은 과학 전반에 관한 연구서이다.

 

•Christianity and the Nature of Science
: A Philosophical Investigation
J. P. Moreland
Grand Rapids, Michigan: Baker Book House, 1989

 

저자는 과학이 신학과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는 통합적 이론을 변호하기 위하여 이 책에서 과학 철학적 탐구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하여 과학의 정의(1장), 과학적 방법론(2장), 과학의 한계(3장), 과학적 실재론(4장), 과학적 실재론에 대한 대안들(5장), 창조론의 과학적 위상(6장) 등을 차례로 논한다.

 

•과학철학
델 라치
김영식, 최경학 옮김
서울: IVP, 2002

 

저자인 델 라치는 그리스도인들이 과학 철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를 두 가지로 밝힌다. 첫째, 과학에 관련한 어떤 실제적 이슈도 결국 ‘과학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오늘날 과학의 역할을 너무 과도히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을 시정하려면 과학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이처럼 과학의 본질과 과학의 한계에 대한 질문은 우리를 결국 과학 철학에 대한 탐구로 이끈다.

이 책의 전반부(1-6장)는 과학과 과학 철학의 역사에 대한 고찰이고, 후반부(7-10장)는 기독교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다각적 시도로 꾸며져 있다.

 

자연과학 관련의 마지막 네 권은 모두 창조와 진화 문제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보여 준다.

 

•Creation and Evolution
Derek Burke 엮음
Leicester, England: Inter-Varsity Press, 1985

 

이 책은 영국 IVP가 When Christians Disagree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간행한 모음집 형태의 작품이다. 총 8명의 지도자들이 지구의 연대, 창조주 하나님, 인간의 기원, 진화론, 창조-진화 논쟁, 특별 창조론 등을 논한다.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 가지 견해
모어랜드, 레이놀즈 엮음
박희주 옮김
서울: IVP, 2001

 

원래 카운터포인트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된 이 책자는 창조-진화 이슈와 관련한 세 가지 입장이 소개되어 있다. 이들은 각각 젊은 지구 창조론young earth creationism, 오랜 지구 창조론/점진적 창조론old earth creationism/progressive creationism, 유신 진화론theistic evolution의 대변자들이다.

 

•오리진
데보라 하스마, 로렌 하스마
한국기독과학자회 옮김
서울: IVP, 2012

 

이 책은 원래 우주의 기원, 생물의 기원, 인간의 기원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입장들이 무엇이고 왜 그런 입장의 차이가 생기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취지에서 저술되었다. 책의 앞부분(1-6장)에서 하나님의 말씀, 세계관, 과학, 창세기에 대한 해석 등을 다루는 것은 바로 그런 목적 때문이다. 일단 이러한 예비적 설명이 있은 후에야 비로소 우주(7장), 생물(8-10장), 인간(11-12장)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이 소개된다.

 

한 눈에 보는 기원 논쟁
제럴드 라우
한국기독과학자회 옮김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6

 

책의 제목에 나타나 있듯(영어 부제에는 “beginning of everything”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책자는 명실공히 존재하는 모든 것의 기원에 관한 논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 또한 과장이 아닌 것은 책의 목차에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종의 기원” “인류의 기원”이 차례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여섯 가지 모델에서 특이한 점은, 젊은 지구론young-earth creation과 오랜 지구론old-earth creation 외에 진화론을 다시금 네 개의 범주—“자연주의적 진화론”naturalistic evolution, “비목적론적 진화론”nonteleological evolution, “계획된 진화론”planned evolution, “인도된 진화론”directed evolution—로 세분화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나중 세 가지가 유신 진화론에 해당된다. CTK 2019:7/8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전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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