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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스런 엄마 리브가자녀를 향한 일그러진 사랑의 결말은
리즈 커티스 힉스  |  Liz Curtis Hi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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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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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여인들_리브가] [창세기 27장]

2009년 10월호부터 [성경의 여인들]을 연재합니다. 역사 속에 잠들어 있던 고대의 여인들을 깨워 숨을 불어넣으려고 합니다. 그녀들을 남자들을 유혹하려고 자존심을 버리기도 했고, 때론 자녀에게 지나치게 집착했으며, 돈에 눈이 멀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 여인들이 살았던 고단한 삶은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이자, 우리 어머니와 누이의 삶이 아닐까요? 특별히 이 시리즈에는 <함께 생각해봅시다>를 덧붙였습니다. 햇살이 비스듬해지는 느즈막한 오후, 도란도람 모여 앉아 따끈한 차를 마시며 지금 우리의 속내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쓴이 리즈 커티스 힉스는 「성경 속의 악녀들을 포함하여 모무 26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입니다. 리즈는 <투데이스 크리스천 우먼>을 비롯한 여러 여성 잡지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여성을 위한 다양한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신을련  

든 엄마들은 한결같이 말하곤 한다.

“엄마가 말하는 대로 해라.”

에서와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던 날 이 말을 세 번이나 했다. 극성스런 엄마의 원조격인 리브가가 처음 한 이 말은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남편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겠다는 말을 듣게 된 리브가는 야곱에게 말했다.

“얘야, 네 어머니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여라.”(창27:8)

 만약 리브가가 아들에게 건강식을 먹이려 했거나, 하나님께 기도를 해보라고 권유했다면  아마도 자녀 양육에 탁월한 어머니로 갈채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리브가는 야곱에게 형 행세를 하고 눈먼 아버지를 속이라고 지시했다.

“너는 그것을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가 그것을 잡수시고서, 돌아가시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여 주실 것이다.”(창27:10)

리브가는 어떤 의도에서 이삭을 속이려 했을까?

아마도 리브가는 각별히 사랑하는 아들 야곱이 많은 재물과 영적 축복을 물려받게 하기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또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나기 전, 하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틀림없이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창25:23)

리브가는 왜 자신이 나서야만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리브가의 사고방식대로라면 그녀는 남편을 속인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을 도왔을 뿐이다.

나처럼 자기 뜻이 강한 많은 아내들과 어머니들은 자신의 행동을 언제든지 변명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들은 당당하게 말한다.

“절대 나를 위해 한 일이 아니란다. 다 너를 위해 한 일이야.”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런데 모든 일이 제대로 되었을 때 그 공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자신을 위해 한 일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방법대로 밀어붙이고, 강요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은 종종 이용당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끊임없는 간섭

야곱은 리브가의 계획에 저항하는 듯했다. 도덕적 양심 때문이라기보다는 들통날까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

“아버지께서 만져 보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버지를 속인 죄로, 축복은커녕 오히려 저주를 받을 것이 아닙니까?”(창27:12)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고, 야곱 역시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방법은 별로 개의치 않았던 모양이다. 야곱의 질문에 대한 리브가의 답변은 극성스런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아들아, 저주는 이 어머니가 받으마.”(창27:13)

많은 어머니들이 자식 대신 그 어떠한 역경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혀 예기치 못한 결과나 그로 인한 악영향도 너끈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브가의 이러한 태도는 우주의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님은 이렇듯 반역하는 자녀들을 저주하기보다는 사랑을 보여주시고, 축복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갈3:13)

율법에 따르면 에서가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아야 마땅하겠지만,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로 야곱이 형 대신 축복을 받았다.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 함께하시는데 왜 우리는 일일이 간섭을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 교만이 그 원인이지만 불확실성도 한 원인이다.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만일 하나님께서 나와의 약속을 잊으시면 어떻게 하지?’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으로 확신을 주신다.

“주 너희의 하나님은 자비로운 하나님이시니, 너희를 버리시거나 멸하시지 않고, 또 너희의 조상과 맺으신 언약을 잊지도 않으실 것이다.”(신4:31)

여기서 조상이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뜻한다. 하나님이 야곱을 축복하신 것은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가 개입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부메랑 효과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 나 역시 리브가처럼 내재된 통제욕구가 급속도로 강해지고 있음을 알았다. 사실 자식들은 어릴 때나 간섭이 필요하다. 하지만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아 우리는 종종 다 큰 자식들에게 간섭하곤 한다. 리브가도 다 자란 아들 야곱에게 다시 한 번 말한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창27:13)

야곱은 어머니의 말을 따른다. 결국 야곱은 에서의 옷을 입고, 에서인 양 말하여 에서의 재물과 영적 축복을 가로챘다. 이삭은 사실을 알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더듬거렸다.”(창27:33)

에서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다짐한다.

“야곱을 죽이겠다.”(창27:41)

에서의 위협을 알아차린 리브가는 다시 야곱에게 지시한다.

“나의 아들아,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창27:43)

야곱의 안전을 위해 일단 외삼촌 집으로 보낸 뒤 때가 되면 알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리브가는 그 후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보지 못했다.

자기 뜻대로 억지로 밀어붙이다보면 이따금 그것이 자신에게 되돌아와 상처 입을 때가 종종 있다. 리브가의 삶에 나타난 부메랑 효과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주도권을 쥐기보다는 하나님을 의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을 속이기보다는 남편을 존중해야 하고, 자녀를 위한답시고 사사건건 간섭하기보다는 훈계로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실족할 때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부드럽고 인자한 목소리로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말씀하시며 우리 걸음을 인도하실 것이다. CT
 

리즈 커티스 힉스 <투데이스 크리스천 우먼>의 칼럼니스트이자 강사, 베스트셀러 작가. 홈페이지는 www.LizCurtisHiggs.com
Today's Christian Woman 2008:5/6 CTK 2009:11 CTK 2009:10

본문에 인용한 성경은 역자가 표준새번역을 바탕으로 문맥에 맞추어 수정한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리브가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기 뜻대로 상황을 몰아가려는 여성들이 많다.  잠언 14:1은 이러한 행동과 그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2. 리브가는 자신의 행동이 지혜롭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3:18-20은 이와 같은 행동을 ‘어리석은’ 것이며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꾀’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다. 당신도 혹시 집에서나 직장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명목하에 자기 방식대로 밀어붙인 적은 없는가? 이러한 당신을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볼까?

3.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 시편 19:12-14을 보라. 이 말씀은 통제욕구 극복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가?

 
[게시: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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